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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숨소리로 빚은 하모니…악기별 소리에 귀 기울여 보세요

입력: ‘23-02-27 00:43 / 수정: ‘23-02-27 00:43

새달 1일 내한 앞둔 ‘레 벙 프랑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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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 벙 프랑세
목관 5중주 드림팀 ‘레 벙 프랑세’가 오는 3월 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5년 만에 내한 공연을 연다. ‘레 벙 프랑세’는 목관 악기 5종(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호른, 바순)과 피아노 연주자로 구성됐다. 2006년 서울시향 부지휘자로 활동하기도 했던 폴 메이어의 주도로 결성해 20년 넘게 전 세계를 누비고 있다. ‘프랑스의 바람’이라는 뜻처럼 프랑스 음악을 중심으로 한다.

최근 서면으로 만난 메이어는 “프랑스 음악은 똑같은 것을 다루더라도 다소 얌전하고 단정한 방식으로 다룬다”면서 “이것을 자세히 살펴보면 많은 유머감각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 프로그램에는 프랑스 음악의 진보적인 발전을 추구한 ‘프랑스 6인조’인 다리우스 미요, 프랑시스 풀랑크의 작품과 현존하는 프랑스 최고의 작곡가인 에리크 탕기의 신곡 등이 들어가 있다.

인간의 숨소리로 아름다움을 빚어내는 목관 5중주는 목관 특유의 따뜻한 음색과 절묘하게 이루는 하모니가 매력이다. 그러나 관악 공연이 흔치 않은 우리나라 관객들에겐 아무래도 낯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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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 메이어. 마스트미디어 제공
메이어는 “각 악기가 내는 소리를 찾아서 듣는 즐거움”을 감상 포인트로 꼽았다. 대규모 교향곡에서는 모든 바이올린이 같은 음을 연주하지만 목관 5중주는 하나의 악기가 자신만의 파트를 연주해 소리가 더 명확하다는 것이다. 그는 “인간의 목소리와 유사하다고 생각하면 쉽다”면서 “하나의 음악에 베이스, 바리톤, 테너, 콘트랄토, 소프라노가 함께 어우러져 여러 색깔을 만들고 조화를 이루듯 목관 5중주도 여러 목소리가 화합을 만든다”고 소개했다.

‘레 벙 프랑세’의 명성은 멤버들의 실력으로부터 나온다.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을 받은 메이어, 1992년 22세에 베를린필 최연소 수석 플루트 연주자로 발탁된 에마뉘엘 파위, 18세에 파리국립오페라의 수석 오보에 연주자로 입단한 프랑수아 를뢰, 파리 오페라극장 수석 바순 연주자 질베르 오댕, 뮌헨 ARD 국제콩쿠르 우승자 출신의 호른 연주자 라도반 블라트코비치까지 면면이 화려하다.

메이어는 “각자 개성 넘치는 활동을 이어 가다 시간이 지나 다시 모였을 때 각각의 새로운 경험들이 다른 멤버들의 경험과 맞물리고 공유되면서 새로운 경지에 다다르게끔 만든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2006년 서울시향의 부지휘자로 활동한 만큼 서울에서 많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면서 “한국에서 연주를 고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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