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정선군은 15일 일본 타라하시 아츠미문화회관에서 정선아리랑을 소재로 한 뮤지컬 ‘아리아라리’ 공연을 펼쳤다. 사진은 공연 모습. 정선군 제공
호주·영국 이어 일본서도 박수갈채아리랑의 원류인 정선아리랑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정선아리랑을 소재로 한 뮤지컬 ‘아리아라리’가 해외 공연을 이어가며 세계인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정선군은 최근 일본 타하라시에서 아리아라리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관람권은 사전 예매로 일찌감치 매진됐고, 공연 중에는 객석 곳곳에서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이번 공연은 우호 교류도시인 타하라시의 공식 초청으로 성사됐다.
아리아라리는 7년 전인 2018평창동계올림픽 한중일 전통극 공연 축제에서 첫선을 보였고, 이후 국립국악원과 국립중앙박물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함안문화예술회관 등 전국을 돌며 무대에 올랐다.
2023년에는 호주 애들레이드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고, 한 해 뒤에는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해 호평을 받았다. 영국의 평론 사이트 ‘더 큐알’과 ‘에든버러 리뷰스’는 평점 5점 만점을 주며 호평했고, 공영방송사인 BBC도 새로운 K컬처를 이끌어 가기에 손색이 없다고 극찬했다.
▲ 2024년 영국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뮤지컬 ‘아리아라리’ 공연팀이 거리공연을 펼치는 모습. 정선군 제공
오감 깨우는 황홀한 ‘75분’아리아라리는 정선아리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조선 시대 아우라지 처녀, 총각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와 정선 떼꾼들이 경복궁 중수를 위해 한양으로 가는 이야기를 통해 가족, 고향의 소중함을 해학적으로 그려낸다. 연극과 음악, 무용, 영상이 어우러진 화려한 퍼포먼스가 75분 동안 이어져 오감을 자극한다.
정선아리랑은 산간 지방에 사는 사람들의 하루하루 고달프고 쓸쓸한 삶을 담고 있다. 첩첩 산골에 묻혀 사는 설움, 시집살이에 대한 버거움, 어리거나 늙은 남편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이 구성진 가락에 묻어 있다. 느리게 부르면 구음(口音)에 가깝고, 빠르게 부르면 랩을 연상케 한다. 음의 폭이 크지 않고, 선율이 늘어져 누구나 귀에 익으면 즉흥적으로 가사를 만들어 붙일 수 있다.
정선아리랑은 교통, 통신이 발달하지 못한 옛날 소리꾼, 떼꾼, 장돌뱅이의 입을 통해 전국으로 퍼져 나갔다. 현재까지 채록된 정선아리랑은 1200곡이 넘는다. 1971년 강원도 무형문화재 1호로 이름을 올렸고, 2012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 정선아리랑 뮤지컬 ‘아리아라리’ 공연 모습. 정선군 제공
정선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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