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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쾌함 그대로…재밌는 발레 매력 뽐낸 ‘세비야의 이발사’

입력: ‘24-06-18 03:44 / 수정: ‘24-06-18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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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발레단 ‘세비야의 이발사’ 공연 장면
발레지만 마치 코미디 연극 같기도, 슬랩스틱 코미디 같기도 하다. 춘천발레단이 ‘희극 발레’의 매력을 제대로 뽐내며 관객들에게 유쾌함을 선사했다.

춘천발레단이 15~1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세비야의 이발사’공연을 선보였다. 2024 대한민국발레축제 지역초청공연작으로 동명의 희극 오페라를 발레화한 작품이다. 세계적인 안무가 보리스 에이프만의 작품을 원작으로 백영태가 개정안무한 버전이다.

적극적이고 당찬 여주인공 로지나 역에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홍향기가 나섰고 알마비바 역에 전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김희현이 출연했다. 로지나를 보고 첫눈에 반한 알마비바 백작과 로지나를 신부로 삼고 싶어하는 바르톨로의 대결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유쾌하게 펼쳐졌다.

오페라의 유쾌함을 그대로 가져오면서 발레 역시 지루할 틈 없이 즐거운 분위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무용수들은 마치 코미디언처럼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관객들을 웃겼고 그러면서도 화려한 발레가 이어지면서 재미와 아름다움을 모두 잡았다. 홍향기는 로지나의 사랑스러움을 그대로 표현하면서 매력 넘치는 여주인공을 제대로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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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비야의 이발사’에 출연한 무용수들이 공연 후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류재민 기자
특히 내용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그러면서도 풍성하게 꾸민 무대 연출은 보는 재미를 더했다. 오페라의 내용을 잘 모를 수 있는 관객들도 이야기가 펼쳐지는 배경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 70분으로 압축해 발레 입문자도 부담스럽지 않게 볼 수 있었으면서도 많지 않은 인원에도 발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화려한 군무까지 놓치지 않으면서 알찬 공연이 완성될 수 있었다.

서울 행사의 막바지를 향해가는 제14회 대한민국발레축제는 18~19일, 22~23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공연으로 이어진다. 18~19일에는 ‘국화꽃향기’와 ‘Metro, Boulot, Dodo’, 22~23일에는 ‘올리브’와 ‘황폐한 땅’을 볼 수 있다.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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