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 서울신문 페이스북
  • 서울신문 유튜브
  • 서울컬처 인스타그램
  • 서울신문 트위터
서울컬처 홈 서울컬처 홈 서울컬처 홈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네이버블로그

“번아웃에 빠진 직장인들, 이 영화로 힐링하길”

입력: ‘24-06-19 04:20 / 수정: ‘24-06-19 04:20

조광진 감독 데뷔작 ‘카브리올레’

웹툰 ‘이태원 클라쓰’의 원작자
“인간 한 겹 아닌 여러 겹… 재밌어”
모든 것에 최선 다한 여주인공
‘오픈카’ 타고 떠나는 로드 무비


확대보기
▲ 영화 ‘카브리올레’ 스틸컷.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확대보기
▲ 영화 ‘카브리올레’ 스틸컷.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스무 살부터 10년 넘도록 파이팅 넘치게 일했는데 어느 순간 의욕이 안 생기더라고요. 이걸 이야기로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19일 개봉하는 영화 ‘카브리올레’를 연출한 조광진(37) 감독이 이야기를 구상하게 된 계기를 이렇게 소개했다. 최근 서울 메가박스 성수에서 만난 조 감독은 “번아웃을 겪은 뒤 둘러보니 나뿐만 아니라 생각보다 많은 직장인이 힘들어 하고 있더라”며 “이들이 이 영화를 재밌게 즐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영화는 회사, 가족, 자기계발에 항상 최선을 다하는 직장인 오지아(금새록 분)가 전 재산을 털어 산 자동차를 타고 떠나며 겪는 일을 그린 로드 무비다. 지아는 암 선고를 받고 친구의 죽음까지 겪은 뒤 수술을 받지 않은 채 전 남자친구 기석(강영석 분)과 함께 여행을 떠나고, 한 시골에서 마을 청년 병재(류경수 분)를 만난다. 영화 제목 ‘카브리올레’는 위 뚜껑이 열리는 오픈카를 가리킨다.
확대보기
▲ 조광진 감독
조 감독은 드라마로 제작돼 인기를 끈 웹툰 ‘이태원 클라쓰’의 원작자로 이번에 감독으로 데뷔하게 됐다. 드라마 촬영장에 놀러 갔다가 열심히 일하는 이들을 보고 ‘영화를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런데 막상 연출을 해 보니 현실은 아주 달랐단다. 그는 “웹툰은 나 혼자 끌고 가지만 드라마나 영화는 팀 작업이다 보니 간극이 컸다”며 “이걸 좁히려 소통하고 논쟁하는 게 신선했다”고 말했다.

코믹하면서도 다소 잔잔하게 흐르던 영화는 지아가 병재를 만나고, 마냥 착한 줄로만 알았던 병재의 진짜 정체가 밝혀지면서 장르가 급격히 바뀐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지점이지만 금새록·류경수 배우의 탄탄한 연기 덕에 부드럽게 마무리된다. 조 감독은 금새록에 대해 “주인공 지아와 많이 닮은 배우”라고 소개했고, 류경수에 대해서는 “실제 일해 보니 생각보다 연기를 너무 잘하더라”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웹툰과 드라마, 영화 등 이야기 속의 인물은 주로 자기 경험에서 빚어낸다. 그는 “호프집부터 공사 현장, 물류센터 등에서 일하면서 정말 많은 부류의 인간 군상을 봤다. 어느 순간 인간이 입체적으로 느껴지더라. 인간은 한 겹이 아닌 여러 겹이라는 사실이 참 재밌다”고 말했다.

웹툰 연재를 이어 가면서 다음 영화에 대한 기획도 시작했다. 엘리트 코스를 걸어온 남성과 암흑을 맛본 야수 같은 여자가 함께 떠나는 하드보일드 로드 무비이다. “저는 역마살이 있는데 참고 살아가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떠나고 싶은 기분을 웹툰으로, 영화로 풀면서 대리만족하는 것 아닐까요.”

김기중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지역 문화예술 이야기+
  • “산사에 흐르는 선율”…21일 삼척 천은사 음악회
    강원 삼척시는 오는 21일 미로면 내미로리 천은사에서 ‘전통 산사 숲속 음악회’를 연다고 18일 밝혔다.천은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월정사의 말사로 738년 창건됐고, 고려 충렬왕 때 이승휴가 ‘제왕운기’를 저술한 곳으로 유명하다.2시간 동안 열리는 음악회에서는 조관우, 조장혁, 임지훈, 박강수 등 실력파 가
  • 평창 산골에 오케스트라 선율…계촌클래식축제 6일 개막
    계촌클래식축제가 오는 6~8일 강원 평창 방림면 계촌마을에서 열린다. 야외 음악제인 계촌클래식축제는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주최,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주관하는 문화예술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올해 11회째를 맞는다.축제 첫날인 6일 계촌별빛오케스트라가 개막을 알린다. 계촌초, 계촌중 학생으로 구성된 계촌별빛오케스트라는
  • 전 세계가 반한 천년축제…‘강릉단오제’ 막오른다
    음력 5월 5일 단오는 1년 중 양(陽)의 기운이 가장 왕성한 날이라 해서 설날, 한식, 추석과 함께 4대 명절로 여겨졌다. 창포물에 머리 감기, 쑥과 익모초 뜯기, 부적 만들어 붙이기, 부채 선물하기 등의 풍속이 전해져 온다. 오늘날에도 단오날에는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그중에서도 강릉단오제는 규
  • 서울신문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대표전화 : (02) 2000-9000
    • 인터넷서울신문에 게재된 콘텐츠의 무단 전재/복사/배포 행위는 저작권법에 저촉되며 위반 시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