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 서울신문 페이스북
  • 서울신문 유튜브
  • 서울컬처 인스타그램
  • 서울신문 트위터
서울컬처 홈 서울컬처 홈 서울컬처 홈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네이버블로그

“제가 다시 죽어 옥황상제께”…재미있는 우리 고전, 새 옷 입었다

입력: ‘26-09-25 10:49 / 수정: ‘26-09-25 10:49
확대보기
▲ 재미있다! 우리 고전 시리즈. 창비 제공


“용왕의 병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충성스러운 신하들이 바닷속에서 구할 수 있는 약이란 약은 다 구해다가 정성을 다해 달여 먹였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북쪽 바닷속은 온통 근심에 쌓이고 말았다.”(‘토끼전’ 중에서)

지난 23년간 누적 110만부가 판매되며 꾸준히 사랑받은 창비의 대표적인 어린이 고전 시리즈 ‘재미있다! 우리 고전’이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원전의 의미와 작품이 지닌 고유의 맛은 살리는 동시에 동시대 어린이와 청소년이 쉽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어려운 표현을 다듬었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독후 활동지를 더해 작품을 읽고 생각을 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전체 20권 중 우선 10권이 최신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토끼전’, ‘심청전’, ‘홍길동전’, ‘박씨 부인전’, ‘장화홍련전’, ‘북경 거지’, ‘도깨비 손님’, ‘옹고집전’, ‘흥보전’, ‘양반전 외’ 등이다. ‘조웅전’과 ‘춘향전’, ‘전우치전’ 등 11권부터 20권까지는 창비 어린이책 50주년을 맞는 내년 상반기에 출간될 예정이다.

‘재미있다! 우리 고전’ 시리즈는 그간 제6회 한국출판문화 대상을 받았고 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등 여러 기관의 추천 도서로 선정됐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고전을 줄거리로 접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 편을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읽을 수 있도록 기획했다. 활발히 활동하는 시인, 소설가들이 여러 이본과 연구 자료를 살펴 원전의 문학적 매력을 살린 것이 장점이다.

‘토끼전’의 경우 소설가 이혜숙이 필사본 ‘토공전’을 중심으로 ‘토처사전’에서 인상적인 대목을 가지고 와 판소리 대본 ‘수궁가’와 ‘토별가’의 재미있는 대목을 더해 다시 풀어냈다. 자라의 꾐에 빠져 용궁에 간 토끼가 용왕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기지를 발휘하는 모습은 스스로 판단하는 지혜와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을 되새기게 한다.

“애고, 아버지! 제 효성이 부족하여 제 몸은 살아나고 아버지는 눈을 못 떴으니 제가 다시 죽어서 옥황상제께 호소하여 아버지 눈을 뜨게 하리다.”(‘심청전’ 중에서)

2권 ‘심청전’은 시인 장철문이 썼다. 판소리 ‘심청가’와 판소리계 소설 ‘심청전’의 여러 판본을 폭넓게 살피고, 장점을 한데 모아 어린이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게 풀어냈다. 장철문은 ‘재미있다! 우리 고전’ 시리즈에 대해 “우리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오늘의 삶을 새롭게 만나는 기쁨”이라고 평했다.

오경진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지역 문화예술 이야기+
  • ‘덩기덕 쿵덕’…한국민속예술제 평창서 개막
    전국의 민속예술이 한자리에 모이는 한국민속예술제가 강원 평창에서 펼쳐진다. 최장수 민속예술 축제로 1958년부터 매년 시도를 순회하며 열리고 있다.평창군은 민속예술제를 18일부터 20일까지 진부면민체육공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군과 강원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이번 축제에는 16개 시도와 이북5도를 대표하
  • 메밀꽃 핀 소설 속 그 곳…평창 효석문화제 개막
    강원 평창 효석문화제가 4일부터 13일까지 봉평면 효석문화마을에서 열린다.축제장은 문학과 전통이 어우러진 3개 구역으로 구성됐다. 1구역은 문화예술마당으로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 속 풍경처럼 흐드러지게 핀 메밀꽃밭과 이효석문학관, 효석 100리길로 이뤄졌다. 해설사와 함께하는 문학 산책과 이효석문학상
  • 운동장·광장·옥상이 극장…무더위 식혀주는 ‘야외 영화제’
    탁 트인 공간에서 영화를 감상하며 한여름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야외 영화제가 잇달아 열린다.강원 강릉 정동진독립영화제가 7일부터 10일까지 정동초교 운동장과 독립예술극장 신영에서 열린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한 회당 입장객은 정동초교 2000명, 신영 111명이다. 영화제에선 작품 공모에서 선정된 단편 25편과
  • 서울신문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대표전화 : (02) 2000-9000
    • 인터넷서울신문에 게재된 콘텐츠의 무단 전재/복사/배포 행위는 저작권법에 저촉되며 위반 시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