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축제서 김다현 ‘공개 저격’ 논란
“젊은 아가씨, 노래 그렇게 하는 거 아냐”
“특정인 망신 주려 한 말 아냐” 해명
▲ 심수봉, 김다현. 유튜브 화면 캡처
가수 심수봉(71)이 지역 축제 무대에서 후배 가수 김다현(17)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김다현이 심수봉에게 사과를 받았다고 전했다.
22일 가요계에 따르면 김다현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심수봉 선생님과 직접 통화도 했고 선생님께서 직접 사과의 말씀과 격려, 따뜻한 위로를 해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마음 잘 추스를 테니 걱정 마시고 밝은 모습으로 만나자”고 덧붙였다.
김다현의 부친인 ‘청학동 훈장’ 김봉곤 씨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심경을 밝혔다. 김씨는 “다현이가 무대를 모니터링하면서 심수봉 선생님이 한 말을 그대로 들었다”며 “직접 보고 들은 뒤 충격을 받은 것 같다. 펑펑 울었다”고 밝혔다.
이어 “다현이는 4살 때부터 판소리를 시작해 자신의 음악 인생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고, 자신의 콘서트에서 심수봉 선생님의 노래를 부를 정도로 존경한다”며 심수봉 측으로부터 사과의 의사를 전해받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심수봉은 지난 20일 전북 진안군에서 열린 ‘제10회 진안고원 트로트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자신의 차례에 앞서 공연을 한 김다현을 염두에 둔 듯 “젊은 아가씨가 노래가 무엇인지, 삶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노래를 들으면서 너무 힘들었다. 앞으로 내 앞에 저 선수는 내보내지 말아달라. 지금 너무 어지러워 쓰러질 것 같다”며 “노래는 그렇게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 인생 경험도 하고 고생도 해봐야 한다. 찾아온 분들을 위로해 주는 음악은 그렇게 쉬운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심수봉의 이러한 발언이 알려진 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손녀뻘 후배를 공개적으로 망신 주는 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심수봉은 21일 소속사를 통해 자신의 발언에 대해 “말 그대로 실언을 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평소 가요에 대한 걱정과 근심이 있었고 행사 당일 소음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은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모두가 웃고 즐겨야 할 트로트 축제에서 적절하지 않은 순간에 상식을 벗어난 말을 뱉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앞 순서 가수가 정확히 누구인지 몰랐으며 특정인을 망신 주기 위해 한 말은 절대 아니었다”며 “그럼에도 어른으로서 후배 가수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을 한 것은 분명히 잘못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김다현 양과 팬클럽, 행사를 위해 애쓴 모든 관계자에게 깊은 유감과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공연을 보러 온 많은 참가자에게도 진심으로 미안하다. 넓은 마음으로 용서해 달라”고 거듭 사과했다.
한편 김다현은 2020년 MBN ‘보이스트롯’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2023년 MBN ‘현역가왕’에서 3위에 올랐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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