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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5분전 취소” 날벼락…박정민의 사과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어”

입력: ‘26-02-11 16:30 / 수정: ‘26-02-11 16:30

“조명 장비 기술적 결함” 5분 전 취소 통보
110% 환불에 “숙박비·교통비는…” 팬들 분통
박정민 “내 제안으로 재공연…저희 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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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민, 설렘 유발 하트
배우 박정민이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휴민트’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2.4 뉴스1


배우 박정민이 출연하는 뮤지컬 ‘라이프 오브 파이’가 공연 5분 전 돌연 취소돼 극장을 찾은 관객들이 불만을 터뜨린 가운데, 박정민이 “발걸음을 돌리셨을 관객분들의 허탈함을 생각하면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다”며 사과했다. 공연 제작사 측은 재공연과 환불 등의 보상책을 내놓았다.

11일 박정민은 소속사 샘컴퍼니의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올린 장문의 글에서 “공연을 보기 위해 내어주신 그 귀한 시간과 에너지, 소중한 마음들은 그 어떤 것으로도 갚을 수 없는 빚”이라며 사과했다.

그는 “일부 조명기에 문제가 생겨 관람에 큰 불편함을 드릴 것이라는 판단에 제작사 측에서 취소를 결정했던 것 같다”며 “퍼펫(극중 벵골 호랑이로 등장하는 동물 인형) 안에서 움직여야 하는 퍼펫티어(호랑이 인형 안에서 호랑이의 움직임을 구현하는 배우)들의 안전상 이유도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 어떤 이유도 관객분들이 받으셨을 그 순간의 충격을 달래드릴 수 없는 저희의 불찰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정민은 “대안 없는 사과는 무책임한 행동이 될 것 같아, 제작사 측과 최대한 대안을 꾸려놓고 말씀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자신의 제안으로 특별 회차를 편성해 공연 취소 피해를 입은 관객들을 다시 초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공연이 모든 분의 허탈함을 채워드릴 수 없음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어드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원치 않은 경험을 하게 해드려서 면목이 없다. 재공연하는 날 뵐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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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프 오브 파이’ 이미지. 박정민과 벵골 호랑이 리처드 파커. 에스엔코 제공


앞서 전날 오후 7시 30분 공연이 예정돼 있던 ‘라이프 오브 파이’는 공연을 5분 앞두고 ‘기술적 결함’을 이유로 취소됐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누적 1500만부 이상을 기록한 베스트셀러인 얀 마텔의 소설 ‘파이 이야기’를 원작으로, 파이 역의 배우와 퍼펫의 생동감 있는 움직임이 무대를 채우는 독특한 연출로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영화계에서 ‘대세’로 떠오른 박정민이 주연을 맡아, 그가 무대에 오르는 회차는 연일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예상치 못한 공연 취소에 팬들은 허탈함을 드러냈다. 제작사 측은 취소된 공연을 예매한 관객들에게 티켓 가격의 110%를 환불해주겠다고 했지만, 공연을 보기 위해 지방에서 먼 길을 달려온 팬들 사이에서는 숙박비와 교통비 등을 보상받을 길이 없다는 한탄이 나왔다.

이에 제작사 측은 오는 16일 특별 회차를 편성해 공연 취소 피해를 입은 관객들을 초청하겠다는 후속 대책을 내놨다.

제작사 측은 16일 오후 7시 30분에 열리는 재공연에 박정민 등 취소된 공연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그대로 무대에 오르며, 취소된 공연 예매자들에게 기존 예매한 좌석과 동일한 좌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취소된 공연에서 예정됐던 이벤트도 재공연에서 동일하게 열리며, 재공연을 보지 않는 관객에게는 티켓 가격의 110%를 환불한다고 설명했다.

제작사 측은 “최종 점검 시 조명 기기 오류를 확인했고 지속적인 복구 작업에도 원인불명의 오작동이 발생됐다”면서 “동선에 영향을 주는 조명 장비의 기술적 오류였기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공연 취소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조명 기기는 정상화됐으며,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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