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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 옷 입고 마지막 방송…MBC 날씨 뉴스는 앵커가 읽었다

입력: ‘26-02-10 17:42 / 수정: ‘26-02-10 17:42

MBC, 기상캐스터 폐지…‘기상기후 전문가’ 도입
기존 기상캐스터, 지난 8일 계약 종료
MBC 날씨 뉴스, 앵커가 원고 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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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가 31년만에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직무를 폐지했다. 이현승(왼쪽부터), 김가영, 최아리 등 기존 기상캐스터들은 지난 8일을 끝으로 MBC와의 계약이 종료됐다. 자료 : MBC뉴스


고(故) 오요안나 전 기상캐스터의 ‘직장 내 괴롭힘’ 피해 사건을 계기로 MBC가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직무를 폐지한 가운데, MBC와의 계약 종료로 회사를 떠난 기존 기상캐스터들의 마지막 방송과 폐지 이후의 MBC 뉴스 보도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10일 방송가에 따르면 MBC는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직무를 폐지하고 ‘기상기후 전문가’ 직무로 개편했다.

MBC는 지난해 말 기상기후 전문가 공개 채용에 나서 최근 채용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기후 전문가는 기상 정보의 취재와 콘텐츠 제작, 기상 뉴스 출연 등을 맡아 기상·기후 정보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이다. 기상 정보를 단순히 전달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취재와 콘텐츠 제작까지 하게 된다고 MBC는 설명했다.

직군 개편과 맞물려 금채림, 이현승, 김가영, 최아리 등 기존 MBC 기상캐스터들은 지난 8일을 끝으로 MBC와의 계약이 종료돼 회사를 떠났다.

MBC의 최근 며칠간의 날씨 보도를 살펴보면 이현승, 김가영, 최아리 전 기상캐스터는 각각 마지막 방송에서 분홍색 원피스 또는 투피스 정장을 입고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금 전 기상캐스터는 마지막 방송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회사를 떠나는 심경을 밝혔다. 그는 “MBC에서 보낸 5년여 동안 카메라 앞에선 늘 즐겁고 설레는 마음으로 날씨를 전해드렸다”면서도 “사랑하던 일과 직업이 사라진다는 사실 앞에서 아쉬움과 먹먹함이 남는 것도 솔직한 마음”이라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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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가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직무를 폐지한 뒤 날씨 뉴스를 ‘기상정보’라는 이름으로 보도하고 있다. 자료 : MBC 뉴스


기상캐스터들이 MBC를 떠난 뒤 MBC는 날씨 뉴스를 ‘기상정보’라는 이름으로 전하고 있다. 뉴스 앵커 또는 아나운서가 보도 화면에 등장하지 않은 채 자료 화면을 띄우고 원고를 읽는 방식이다.

앞서 MBC는 오 전 기상캐스터에 대해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는 고용노동부의 판단을 받아들이고 기상캐스터 등 사내 프리랜서 사원들에 대한 처우 개선 방안을 내놓았다.

MBC가 내놓은 방안은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직무를 폐지하고 정규직 중심의 기상기후 전문가를 도입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기상기후 전문가 도입이 자칫 기존 기상캐스터들을 내쫓는 결과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프리랜서 사원들의 처우를 개선하는 방안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돼왔다.

MBC가 지난해 9월 이러한 구상을 발표하자 유족은 “기상캐스터들의 정규직화를 위해 싸워왔는데, 딸의 동료들까지 다 나가라고 할 줄은 몰랐다”고 반발했다.

이러한 우려에 MBC는 기존 기상캐스터들의 처우에 대한 논의를 추후 이어가고, 이들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기로 했다. 또한 기상기후 전문가 채용에 기존 기상캐스터들도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 전 기상캐스터는 2024년 9월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으며,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호소 등이 담긴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5월 MBC를 상대로 특별근로감독을 벌이고 고인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기상캐스터인 고인을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하기는 어렵다며, 해당 법의 ‘직장 내 괴롭힘’ 규정도 적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MBC는 이 같은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받아들였고, 유족과의 대화를 거쳐 지난해 10월 ▲고인에 대한 사과 ▲명예 사원증 수여 ▲재발 방지책 약속 등에 합의했다.

유족은 고인이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한 기상캐스터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며,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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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오요안나씨. 오요안나 인스타그램 캡처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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