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이 된 바다(유대근·진달래·원다라·허경주·조영빈 지음, 오월의봄)바다에 버려진 쓰레기는 어디로 가는가. 기자들이 어선에 올라 물고기와 함께 건져지는 쓰레기를 확인하고 폐그물이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사고를 추적했다. 국내 동·서·남해와 제주부터 중국, 일본, 필리핀, 미국 하와이까지, 국경을 넘는 추적으로 이어졌다. 해양 쓰레기의 심각성을 고발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전문가와 현장 어민 등 100여명에게 해법을 묻고, 무엇이 바뀌어야 하는지도 살핀다. 220쪽, 1만 6800원.
그럴 리가 있는 조선사(노시훈 지음, 어문학사)보수성, 엄숙함, 철저한 예의. 조선 시대에 대한 보편적 인식일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600년 전에 이미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이 있었고, 조선은 세계 최고의 과학 강국이었던 점, 궁궐에 동성애에 대한 기록이 있었다는 사실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가져와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낸다. 기존의 상식과 편견을 뒤엎는 새로운 역사적 사실들을 찾아내 현재와 공명하는 이야기로 전달한다. ‘역사 앞에 선입견은 금물’이라는 사실을 되새기게 하는 책. 728쪽, 3만 2000원.
난파선의 선장들(김새섬·김진경 지음, 어크로스)온라인 독서 플랫폼 ‘그믐’의 대표 김새섬은 평균 생존 기간 13개월에 불과한 악성 뇌종양, 교모세포종 진단을 받는다. 그는 자신을 가엾게 여기는 대신, 남편 장강명 작가와 나눈 대화를 담은 팟캐스트를 통해 자신의 상황을 담담히 세상에 알렸다. 스위스 취리히에서 팟캐스트를 듣던 작가 김진경은 그의 태도에 감응해 인터뷰를 제안한다. 책을 매개로 한 두 사람의 죽음에 관한 대화가 담겼다. 288쪽, 1만 7800원.
오늘의 감각(김미경 지음, 문학동네)국립박물관상품 브랜드 ‘뮷즈’를 만든 25년 마케팅 경력의 김미경 상품기획자가 쓴 책. 2016년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라는 공공기관에 합류한 저자는 “이렇게 아름다운 박물관의 유물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끊임없이 질문하며 그 답을 찾아나갔다. 수천 년 전 ‘당대의 감각’을 찾아내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의 ‘오늘의 감각’으로 번역하는 과정을 솔직하게 담았다. 252쪽, 2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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