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지역 축제 무대서 간접 언급
“큰 가수가 되기 위해 연구할 것”
▲ 심수봉, 김다현. 유튜브 화면 캡처
지역 행사 무대에 올랐다 선배 가수 심수봉(71)으로부터 ‘공개 비판’을 당했던 가수 김다현(17)이 사건 이후 처음 무대에 올라 심경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28일 가요계에 따르면 김다현은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26일 경남 고성군에서 열린 ‘2026 고성 공룡세계엑스포 윤슬하지 버스킹대회’에 초대 가수로 공연했다.
김다현은 노래를 부른 뒤 관객들에게 추석 인사를 건넸다. 이어 “제가 일주일 전에 친언니(가수 진소리)와 함께 추석 영상을 밝은 모습으로 찍어놨는데, 갑작스러운 일로 인해서 영상을 올리지 못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래도 김다현을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께서 저를 응원해주시고 걱정해주셔서 많은 힘을 받았다”며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많은 염려의 말씀도 해주셨다. 귀담아서 잘 듣고 앞으로 고민 잘 해보겠다”며 “맑고 밝은 보름달처럼 앞으로 큰 가수가 되기 위해서 더 연구하고, 힘차게 도전해나가야 한다고 마음먹었다. 많이 응원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지난 20일 전북 진안군에서 열린 ‘제10회 진안고원 트로트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공연을 마친 뒤 자신의 뒤를 이어 공연한 심수봉으로부터 “젊은 아가씨가 노래가 무엇인지, 삶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
김다현이 공연을 마친 뒤 무대에 오른 심수봉은 김다현을 염두에 둔 듯 “노래를 들으면서 너무 힘들었다. 앞으로 내 앞에 저 선수는 내보내지 말아달라. 지금 너무 어지러워 쓰러질 것 같다”며 “노래는 그렇게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 인생 경험도 하고 고생도 해봐야 한다. 찾아온 분들을 위로해 주는 음악은 그렇게 쉬운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심수봉의 이러한 발언이 알려진 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손녀뻘이자 미성년자인 후배를 공개적으로 망신 주는 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심수봉은 21일 소속사를 통해 자신의 발언에 대해 “말 그대로 실언을 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평소 가요에 대한 걱정과 근심이 있었고 행사 당일 소음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은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모두가 웃고 즐겨야 할 트로트 축제에서 적절하지 않은 순간에 상식을 벗어난 말을 뱉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앞 순서 가수가 정확히 누구인지 몰랐으며 특정인을 망신 주기 위해 한 말은 절대 아니었다”며 “그럼에도 어른으로서 후배 가수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을 한 것은 분명히 잘못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김다현 양과 팬클럽, 행사를 위해 애쓴 모든 관계자에게 깊은 유감과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공연을 보러 온 많은 참가자에게도 진심으로 미안하다. 넓은 마음으로 용서해 달라”고 거듭 사과했다.
심수봉은 김다현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다현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심수봉 선생님과 직접 통화도 했고 선생님께서 직접 사과의 말씀과 격려, 따뜻한 위로를 해주셨다”며 “마음 잘 추스를 테니 걱정 마시고 밝은 모습으로 만나자”고 전했다.
‘청학동 훈장’ 김봉곤의 딸인 김다현은 2020년 MBN ‘보이스트롯’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2023년 MBN ‘현역가왕’에서 3위에 올랐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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