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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었다는데?” “이혼했다는데?”…가짜뉴스 믿는 중장년층 현실

입력: ‘26-04-15 15:38 / 수정: ‘26-04-1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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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 ‘핫이슈지’ 캡처


코미디언 이수지가 가짜뉴스에 쉽게 흔들리는 중장년층의 모습을 풍자하며 공감을 얻고 있다.

이수지는 지난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 ‘시인 황정자 씨의 살맛나는 하루! [실버전성시대]’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그는 중년 여성 ‘황정자’ 캐릭터로 변신해 일상을 그려냈다.

영상 속 황정자는 외식과 카페, 백화점 쇼핑을 즐기며 최신 유행을 따라가려는 모습을 보였다. 함께 출연한 코미디언 나보람과의 호흡을 통해 중장년층 특유의 말투와 행동을 세밀하게 살려냈다.

특히 영상 말미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황정자는 휴대전화를 보며 “이 사람 오늘 아침에 죽었다고 나온다”며 확인되지 않은 연예인 사망설에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제작진이 “가짜뉴스”라고 설명했지만 “여기 진짜라고 나오는데?”라며 쉽게 믿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이런 거짓말을 만드는 사람은 감옥에 넣어야 한다”고 분노하면서도,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접하자 “이혼했다는데? 왜 아니 뗀 굴뚝에 연기가 나”라며 이를 사실처럼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가짜뉴스에 쉽게 노출되고 이를 사실로 받아들이는 현실을 풍자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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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짜뉴스를 무차별적으로 퍼뜨렸던 한 유튜브 채널의 예 FuRi Creator


이 영상은 공개 직후 “현실을 그대로 옮겨놨다” “주변에서 흔히 보는 모습”이라는 반응을 얻으며 화제를 모았다.

실제 중장년층의 유튜브 뉴스 소비는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5 한국’에 따르면 응답자 절반(50%)이 유튜브를 통해 뉴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61%), 60대 이상(53%)의 이용률은 해외 평균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문제는 알고리즘 구조다. 유튜브는 이용자의 시청 이력을 기반으로 비슷한 콘텐츠를 반복 추천하는데, 이 과정에서 특정 정보만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필터 버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는 정보만 받아들이는 확증편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영상 콘텐츠가 뉴스처럼 보이더라도 출처와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영상이 늘어나면서 허위정보가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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