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단 다빈나오가 설화 ‘바리데기’를 모티브 삼아 시각장애인의 삶을 그린 ‘옥이’의 한 장면. 다빈나오 제공
극단 다빈나오(대표 전인옥)가 오는 6일(현지시간) 프랑스 아비뇽 인근 베덴의 로트르 센(L’Autre-Scène)에서 소리극 ‘옥이’ 하이라이트 공연을 연다. 프랑스 포용예술 축제 ‘IMAGO 페스티벌 2026’의 공식 연계 프로그램으로, 현지 단체 TEDAI 84·보클뤼즈 장애인 연합과 함께 마련했다.
세 단체는 2024년부터 한국 예술가와 프랑스 장애인 참가자를 잇는 교류를 이어 왔고,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인 올해 공동 창작으로 보폭을 넓혔다. 1~5일 아비뇽 생샤망에서 열리는 워크숍에서 프랑스 장애 예술인 6명이 다빈나오 배우·연주자와 움직임과 소리, 감각을 탐구한다.
2017년 초연한 ‘옥이’는 설화 ‘바리데기’를 모티브로 시각장애인 옥이의 삶을 창작국악 라이브 연주와 노래로 그린다. 의식을 잃은 어머니가 남긴 녹음을 점자로 옮기던 옥이가 꿈속에서 바리가 돼 저승으로 향하는 이야기다. 국립극장 하늘극장, 국립부산국악원 등에 올랐고 지난해 11월 파리 쇼케이스로 프랑스에 소개됐다.
이번 공연 무대 전체는 프랑스 수어로, 일부 장면은 한국 수어로 통역하고 한국어 대사엔 프랑스어 자막을 단다. 시각장애인 관객을 위한 음성해설과 이미지 내레이터도 운영한다. 공연 뒤에는 장애인이 예술가이자 관객으로 서는 자리를 짚는 관객과의 대화가 이어진다.
김지원 연출은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예술 환경을 위해 만든 작품”이라면서 “짧은 시간이라 다 담지 못해 아쉽지만 함께 작업한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과 프랑스 지역보건청(ARS) 보클뤼즈 지부가 지원했다.
▲ 다빈나오가 프랑스 아비뇽에서 진행하는 ‘모두가 빛난다(Tout le monde brille)’ 행사에서 ‘옥이’ 하이라이트 공연을 한다. TEDAI 84 제공
최여경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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