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뉴시스
개인 소장품 ‘셀프 출품’과 친일파 작품 부실 검증 논란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난 유홍준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에 대한 강력한 감사가 진행된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유 전 관장에 대한 문체부의 엄정한 감사를 요구하는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이번 일로) 국립중앙박물관이 오랫동안 쌓아온 명예와 국민에 대한 신뢰가 훼손됐다고 생각한다”며 “그 점을 무척 유감으로 생각하고, 이 부분을 회복하기 위해 철저한 감사를 통해서 신뢰를 다시 (찾겠다)”고 답변했다.
최 장관은 이어 “문체부는 (유 전 관장의) 직권 유용에 대해서만 감사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에 문제가 된 전시품 관리·검증 모든 절차에 대해서 다 감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물관은 지난 7월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에서 ‘일반시국은’(一飯是國恩·한 그릇의 밥도 다 나라의 은혜)이라고 쓴 유묵을 전시했다. 유 전 관장은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임진왜란 최초의 승병장인 영규대사가 의병을 일으키며 외친 ‘밥 한 그릇도 나라의 은혜’라는 말을 담은 애국지사 박원근의 글씨”라고 직접 소개했다. 그러나 전시 개막 한 달여 만에 낙관에 있는 ‘박원근’이 친일반민족행위자 박중양의 또 다른 이름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문가 검증 결과 실제 박중양의 글씨로 판명됐다. 특히 유 전 관장이 해당 유묵을 경매에서 5만원에 낙찰받고, 출품 당시 자신의 것임을 밝히지 않아 논란을 불렀다.
유 전 관장은 지난 19일 국정감사에서 “저의 중대한 불찰”이라며 머리를 숙이고 국정 감사 이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사직안을 재가했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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