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하영이 지난달 5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배우 하영이 증조부의 친일 행적 의혹으로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출연 예정이던 SBS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의 방송도 미뤄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BS는 “‘승산 있습니다’의 편성을 조정하기로 했다”며 “수많은 스태프와 출연진이 함께 제작한 작품인 만큼 다각도로 방안을 고심 중이나 구체적인 편성 시기와 관련해선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해당 작품은 배우 이제훈과 하영이 주연해 변호사 출신 현직 사무장이 이끄는 오합지졸 법률사무소의 이야기를 담은 코믹 법조 탐정물이다.
애초 내년 2월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를 둘러싼 친일 행적 의혹이 온라인상에서 제기되면서 방영이 늦춰지게 됐다.
앞서 하영은 지난 8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기 집안이 4대째 의사 가문이며, 증조부가 일본에서 의학을 공부해 고종을 진료했다고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그런데 증조부가 일제강점기 친일 행적을 보인 안상호(1872~1927)로 알려지면서 뜨거운 감자가 됐다. 이후 하영이 그릇된 역사 인식을 드러냈다는 비판과 함께 친일파 청산 논쟁으로 번졌다.
하영은 의혹이 불거진 후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시즌 2·3에서도 하차하며 활동을 중단했다. ‘중증외상센터’는 메스 하나로 사람을 살려내는 천재 의사의 유쾌한 활극을 그린 메디컬 드라마다.
지난해 시즌1이 공개돼 국내외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고, 10월부터 시즌 2·3을 동시에 촬영한다. 하영은 해당 작품에서 중증외상팀 간호사 천장미로 얼굴을 알렸다.
하영은 시즌1에 함께 출연한 배우 주지훈, 추영우와 함께 후속편에도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온라인상에서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 의혹이 제기되자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사과하고 작품에서 하차했다.
‘승산 있습니다’의 빈자리는 배우 김래원과 박훈이 주연하는 야구 드라마 ‘풀카운트’가 메운다. 이 작품은 프로야구 감독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건 이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하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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