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 서울신문 페이스북
  • 서울신문 유튜브
  • 서울컬처 인스타그램
  • 서울신문 트위터
서울컬처 홈 서울컬처 홈 서울컬처 홈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네이버블로그

‘한옥 레드’ 평창 셰일로 만든다…석간주 대체 안료 특허

입력: ‘26-09-18 13:40 / 수정: ‘26-09-18 13:40

단청 붉은 안료 ‘석간주’ 대체 기술 개발
기존 울릉 석간주 안료보다 향균성 3배

확대보기
▲ 강원 평창군 미탄면 일대 적색 셰일 광석 모습. (주)지엠에이 제공


국가유산청이 전통 단청의 붉은 안료인 ‘석간주’를 대체할 수 있는 항균 안료를 개발해 특허로 등록했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국내 천연 광물자원을 활용해 석간주를 대체하면서 항균 기능을 갖춘 안료 제조기술을 확보하고 국유특허로 등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석간주는 산화철 성분을 함유한 붉은 토양이나 암석을 원료로 만든 전통 안료다. 목조 건축물에 단색으로 바탕을 칠하는 가칠부터 각종 문양의 채색까지 폭넓게 쓰였다. 종묘 정전의 단청 가칠에도 석간주가 적용돼 있다.

그동안 연구원은 고문헌에 원료 산출지로 기록된 경북 울릉군 서면 태하리 황토굴의 주토, 즉 붉은 흙을 활용해 석간주를 복원하는 연구를 해왔다. 다만 황토굴 일대가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활용하는 데 제약이 생겼다.

연구원은 대체 원료를 찾기 위해 국내 광물자원을 조사한 끝에 강원 평창에서 산출되는 적색 셰일에 주목했다. 셰일은 진흙이 쌓여 만들어진 퇴적암이다.

적색 셰일을 전통 방식으로 가공해 안료로 만든 뒤 물성·성분·내후성·기능성 등을 평가한 결과, 기존 석간주를 대체할 색상과 성능, 색안정성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원료 광물을 분쇄하고 수비(물에 풀어 불순물을 가려내는 작업), 건조하는 공정을 통해 품질이 일정한 안료를 제조하는 기술도 확보했다.

확대보기
▲ 석간주 가칠 단청이 적용된 서울 중구 종묘 정전. 국가유산청 제공


목조 건축유산의 목재를 손상시키는 부후균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는 적색 셰일 기반 안료가 균류 생장을 억제하는 항균성을 보였다. 항균 효과는 울릉군 태하리 황토굴 주토로 만든 기존 석간주 안료보다 약 3배 이상 높게 확인됐다.

새 안료는 국가유산청이 고시한 전통 재료 인증제의 품질 기준에도 부합한다. 연구원은 향후 목조 건축유산 단청 현장에서 기존 석간주를 대체하는 기능성 안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특허 기술을 관련 민간기관에 이전해 안료 생산과 실용화를 촉진하고, 국가유산 수리 현장에서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 밝혔다.

김임훈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지역 문화예술 이야기+
  • ‘덩기덕 쿵덕’…한국민속예술제 평창서 개막
    전국의 민속예술이 한자리에 모이는 한국민속예술제가 강원 평창에서 펼쳐진다. 최장수 민속예술 축제로 1958년부터 매년 시도를 순회하며 열리고 있다.평창군은 민속예술제를 18일부터 20일까지 진부면민체육공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군과 강원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이번 축제에는 16개 시도와 이북5도를 대표하
  • 메밀꽃 핀 소설 속 그 곳…평창 효석문화제 개막
    강원 평창 효석문화제가 4일부터 13일까지 봉평면 효석문화마을에서 열린다.축제장은 문학과 전통이 어우러진 3개 구역으로 구성됐다. 1구역은 문화예술마당으로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 속 풍경처럼 흐드러지게 핀 메밀꽃밭과 이효석문학관, 효석 100리길로 이뤄졌다. 해설사와 함께하는 문학 산책과 이효석문학상
  • 운동장·광장·옥상이 극장…무더위 식혀주는 ‘야외 영화제’
    탁 트인 공간에서 영화를 감상하며 한여름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야외 영화제가 잇달아 열린다.강원 강릉 정동진독립영화제가 7일부터 10일까지 정동초교 운동장과 독립예술극장 신영에서 열린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한 회당 입장객은 정동초교 2000명, 신영 111명이다. 영화제에선 작품 공모에서 선정된 단편 25편과
  • 서울신문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대표전화 : (02) 2000-9000
    • 인터넷서울신문에 게재된 콘텐츠의 무단 전재/복사/배포 행위는 저작권법에 저촉되며 위반 시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