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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유묵’ 8월 첫 공개…경복궁·조선왕릉 관람료 오른다

입력: ‘26-08-05 16:54 / 수정: ‘26-08-05 17:23

유묵 ‘만국공법불여대포’…“국제법이 대포만 못해”
20년 동결 궁능 관람료, 오는 11월 새 기준 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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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유산청은 오는 13일 덕수궁 중명전에서 국내로 환수한 안중근 의사 유묵 ‘만국공법불여대포(萬國公法不如大砲)’를 공개한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유묵 ‘만국공법불여대포’의 모습. 국가유산청 제공


국가유산청이 안중근 의사가 옥중에서 남긴 글씨를 이번 달 최초 공개한다. 궁능 관람료는 오는 11월 새 기준이 책정돼 내년부터 가격이 인상될 전망이다.

국가유산청은 5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국민과 함께 지키고, 미래와 세계로 나아가는 국가유산’을 비전으로 한 2026년 하반기 핵심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아울러 이날 업무보고에서 “일본에서 환수된 안중근 의사 유묵을 8월 중 국민에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의사 유묵 ‘만국공법불여대포(萬國公法不如大砲)’는 오는 13일 덕수궁 중명전에서 최초 공개된다. 안 의사가 순국일인 1910년 3월 26일을 며칠 앞두고 남긴 것으로 ‘국제법이 대포만 못하다’는 뜻을 담았다.

안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 의거 이후 이듬해 2월 사형 선고부터 순국에 이르기까지 약 40일간 옥중에서 유묵들을 써 내려갔다. 일제에 맞선 불굴의 기개와 독립 의지가 집약된 유물로 현재 보물로 지정된 안 의사의 유묵은 총 31점에 이른다.

지난 20년간 동결된 궁·능 관람료 현실화도 본격 추진한다. 현재 경복궁·창덕궁 입장료는 성인 기준 3000원, 창경궁·덕수궁·종묘는 1000원, 조선왕릉은 500~2000원 선에 머물러 있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CST 부설 문화행정연구소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궁·능 서비스 관람료 현실화 방안 정책 연구’ 공청회 자료에 따르면 관람객들이 궁궐과 종묘 관람에 지불할 의사가 있는 금액은 평균 9730원, 조선왕릉은 평균 8458원으로 나타났다.

국가유산청은 용역 결과를 토대로 대국민 토론회를 거쳐 오는 11월 새 관람료 기준을 발표하고 내년 1월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우리 문화유산의 세계화에도 속도를 낸다. 오는 11월 ‘단원고 4·16 아카이브’와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 등재를 추진한다. 12월에는 ‘한지 제작의 전통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의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등재에 나선다. 지난달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채택된 ‘부산 선언’을 바탕으로 내년 ‘부산 포럼’ 개최도 추진한다.

국외 소재 우리 유산의 보존 지원도 강화한다. 이집트 라메세움 신전, 가나 고성 등 8개국을 대상으로 유산 보존·관리 지원(ODA) 사업을 진행하며, 튀르키예 퀼테페 유적과 베트남·몽골 수중유산 공동 발굴조사도 이어갈 계획이다. 해외 국외 사적지에 대한 체계적 관리 방안도 수립한다.

국민이 국가유산을 한층 가까이서 즐길 수 있는 향유 사업도 확충한다. 현충사 등 주요 사적지 5곳의 녹지 공간을 시범 개방하는 체류형·사색형 ‘쉼표’ 프로젝트를 내년부터 본격 추진하고, 국립고궁박물관 야외 은행나무 공간은 ‘문화유산 속 결혼식’ 예식 장소로 개방한다.

김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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