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 ‘우리들의 이순신’이 83일 만에 관람객 30만명을 넘어섰다. 중앙박물관이 국내 문화유산을 소재로 한 특별전 가운데 역대 최고 기록이다.
중앙박물관은 특별전 ‘우리들의 이순신’의 누적 관람객은 지난 18일 기준 30만 5142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17일을 제외하고 설 연휴(14~18일) 기간 11만명이 찾았다.
▲ ‘우리들의 이순신’ 전시를 관람하는 어린이들.
박물관 관계자는 “해외 명화전이나 세계 문명전 중심이었던 기존 대형 흥행 전시의 흐름과 달리, 우리 역사 인물을 주제로 한 전시가 대중성과 화제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총 258건 369점의 유물을 선보이는 사상 최대 규모의 이순신 특별전이다. 이순신 친필본 ‘난중일기’를 비롯해 ‘이순신 장검’, 이순신이 국왕에게 올린 보고서를 후대에 베껴 쓴 ‘임진장초’, 이순신이 보낸 편지를 묶은 ‘서간첩’ 등 그가 남긴 주요 사료를 통해 인간으로서의 이순신을 입체적으로 조명했다는 평을 받는다.
▲ 이순신 ‘서간첩’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중앙박물관에서 해외 문화예술을 다룬 전시 중 30만명 이상이 관람한 전시는 ‘루브르 박물관전’(2006년, 58만명), ‘이집트 문명전-파라오와 미라’(2009년, 44만명), ‘근대 도시 파리의 삶과 예술, 오르세미술관전’(2014년, 37만명), ‘이집트 보물전–이집트 미라 한국에 오다’(2016년, 34만명),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2022년, 32만명),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2023년, 36만명) 등이 있다.
하지만 역대 우리 문화유산 특별전 가운데 최고 관람객 기록은 ‘145년 만의 귀환, 외규장각 의궤’(2011년, 20만명)였다.
▲ 난중일기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유홍준 관장은 “이번 성과는 우리 문화유산이 지닌 서사와 감동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3월 3일까지 전시가 이어지는 만큼 더 많은 국민이 함께하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3월 3일까지 이어지며, 오는 25일(문화의 날)과 3월 1일(삼일절)에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윤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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