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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 “싫으면 보지마” 정윤정, 홈쇼핑계 손절에 부랴부랴 사과

입력: ‘23-03-18 11:46 / 수정: ‘23-03-1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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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호스트 정윤정. 정윤정 인스타그램
홈쇼핑 생방송 중 욕설로 물의를 빚은 쇼호스트 정윤정씨가 업계 ‘손절’ 분위기에 결국 사과했다. 정씨는 “큰 잘못을 저질렀고,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욕설 방송 약 2개월 만이다.

정씨는 17일 “지난 1월 28일 방송 중 부적절한 표현, 정확히는 욕설을 사용한 사실을 인정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정씨는 “좋은 제품을 만나 과분한 사랑을 받는 자리에 있음에, 늘 스스로를 돌아보고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기 위해 고민해야 함에도 결코 해서는 안 될 표현을 하고 말았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저 스스로가 인지조차 하지 못했지만, 많은 분께서 잘못을 지적해주시고, 저 역시 지난 방송 내용을 수없이 반복해 보며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인지 심각하게 깨닫게 됐다. 진심을 담은 사과조차 늦어져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많은 분의 꾸짖음을 새겨듣고, 더 돌아보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정씨는 지난 1월 28일 게스트로 출연한 현대홈쇼핑 생방송 중 “XX”이라는 욕설을 내뱉었다. 판매 상품이 매진됐음에도 방송을 조기 종료할 수 없다며 짜증을 냈다.

정씨는 “뒤에 여행 방송은 일찍 못받아요. 여행상품은요, 딱 정해진 시간만큼만 방송을 하거든요. 이씨 왜 또 여행이야”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XX 나 놀러 가려고 그랬는데”라고 불만을 표했다.

내부적으로 문제를 인지한 제작진의 요구에 정씨는 얼마 후 “정정 뭐 하나 할까요. 난 정정 잘해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 방송 부적절 언어. 뭐했죠? 까먹었어”라며 “방송 하다 보면 제가 가끔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서 죄송하지만, 예능처럼 봐주세요.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 오면 안 되나”라고 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사과마저 성의가 없다며 항의를 쏟아냈다.

이와 관련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14일 광고심의소위원회를 열고 해당 홈쇼핑 방송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방심위는 해당 안건이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제37조(언어) 제2항을 위반한다고 판단하고 제작진에게 의견진술을 요구했다. 의견 진술은 방심위가 제재를 내리기 전 소명 기회를 주는 과정이다.

이 같은 논란에도 정씨는 시청자와 SNS에서 설전을 벌이며 사뭇 당당한 태도로 일관했다. 최근에는 “방송이 편하냐”는 지적에 “나를 굉장히 싫어하나 보다. 그러면 내 인스타그램, 내 방송 절대 보지 마라. 화나면 스트레스 생겨서 님 건강에 안 좋다”라고 받아치기도 했다.

이후 시청자의 악성 댓글과 비난이 잇따르자 정씨는 SNS를 비공개 상태로 전환했다.

특별한 사과 없이 지나가는 듯했던 정씨는 그러나 홈쇼핑 업계가 예정돼 있던 정씨의 판매 방송을 다른 방송으로 대체하는 등 이른바 ‘손절’에 나서자 결국 사과했다.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2주간 편성 계획에 있던 정씨의 판매 방송을 다른 방송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홈쇼핑 방송 편성은 1~2주 단위로 확정되는데 우선 2주 동안 방송에서 배제하고 2주 후에 다시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CJ 온스타일과 롯데홈쇼핑 역시 당분간 정씨의 방송을 내보낼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2002년부터 쇼호스트로 활동해온 정씨는 ‘홈쇼핑 완판녀’로 유명하다. 현재 프리랜서로 업계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MBN ‘카트쇼’에선 “팔았다 하면 1만 개를 팔아서 완판녀에서 ‘만판녀’로 별명이 바뀌었다”고 스스로 소개했다. 당시 “연봉 40억원은 받지 않느냐”는 물음에 정씨는 정확한 액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 제일 많이 받는다”고 주장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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