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회 국립극단 후원회 어워즈에서 작품상을 받은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고선웅(왼쪽에서 세 번째) 연출과 ‘반야 아재’ 조광화(두 번째) 연출. 채병득(맨 오른쪽) 금융결제원장과 권우정(왼쪽) 신대양제지 대표이사가 시상했다. 국립극단 제공
국립극단 후원회(회장 이주열 전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7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2026년 국립극단 후원회의 밤’을 열고 ‘제2회 국립극단 후원회 어워즈’ 수상자를 발표했다. 작품상은 ‘반야 아재’(조광화 연출)와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고선웅 연출)이 공동 수상했고, 배우상은 ‘반야 아재’의 심은경이 받았다.
‘반야 아재’는 안톤 체호프(1860~1904)의 ‘바냐 아저씨’를 한국 정미소를 배경으로 번안해 인간의 욕망과 일상의 페이소스를 그렸다. 데뷔 23년 만에 처음 국내 연극 무대에 선 심은경은 주역 서은희를 섬세하고 입체적으로 소화했다.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복수의 의미를 묻는 처연한 서사로 10여 년간 사랑받아 온 국립극단 대표작이다.
수상작과 수상자는 2025년 8월부터 1년간 국립극단 제작 연극 가운데 유료객석점유율과 유료관객수로 추린 후보 5편을 놓고 후원회원 사전 투표로 가렸다. 지난해 제1회에서는 ‘헤다 가블러’(박정희 연출)와 이혜영이 각각 작품상과 배우상을 받았다.
▲ 국립극단 후원회장인 이주열(왼쪽) 전 한국은행 총재가 제2회 국립극단 후원회 어워즈에서 배우상을 받은 심은경에게 수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립극단 제공
고선웅 연출은 “스무 살 때부터 40년간 연극을 해 왔지만 스스로를 끊임없이 성찰하며 잘 해내기란 참 어려운 일이라고 느낀다”면서 “여러분이 따뜻한 후원으로 선업을 쌓아 주실 때 많은 연극인도 함께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광화 연출은 “사실 체호프 작품을 선호하지는 않았는데 ‘반야 아재’를 만들면서 점점 내 이야기처럼 다가와 큰 위로와 용기를 얻었다”고 돌아봤다.
심은경은 “이 상을 앞으로 더 열심히 배우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오랫동안 성실하게 연기하는 배우가 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국립극단 창단 74년 만인 2024년 10월 출범한 후원회는 첫 제작 지원작 ‘반야 아재’에 2억 5000만원을 보태 연습부터 해오름극장 전 회차 매진까지 함께했다. 이 회장은 “올해 대극장 공연의 성공적인 제작과 직원 역량 강화에 힘을 보탤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며 꾸준한 동행과 후원을 당부했다.
▲ 제2회 국립극단 후원회 어워즈에서 축하공연을 한 연극 ‘십이야’ 팀. 국립극단 제공
최여경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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