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 국정감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개인 소장품을 애국지사의 글씨로 소개하며 전시에 출품했으나, 뒤늦게 친일 인사의 작품으로 밝혀져 논란을 빚은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유 관장이 최근 불거진 개인 소장 유묵(遺墨) ‘일반시국은’의 전시 출품과 관련된 모든 논란에 책임을 통감하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21일 밝혔다.
유 관장은 사의문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국립중앙박물관에 보내주신 깊은 신뢰와 직원들이 쌓아 올린 가치가 저의 개인적인 실수로 한순간에 무너졌다”며 “그간의 모든 비판은 전적으로 제 책임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실추된 박물관의 명예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관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옳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일로 실망하고 상처받으신 국민과 애국지사 유족, 그리고 박물관 직원들에게 깊이 사죄드린다”며 “박물관 연구직들이 오랜 시간 성심을 다해 준비한 ‘우리들의 밥상’ 특별전의 의의가 이번 일로 퇴색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7월 20일 임명돼 이튿날 공식 업무를 시작한 유 관장은 약 15개월 동안 제17대 국립중앙박물관장으로 재직해 왔다.
그는 끝으로 “비록 15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지키는 영예로운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제 인생의 가장 큰 축복이자 영광이었다”며 “박물관의 성장을 위해 밤낮으로 함께 일해 온 직원들의 노고를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윤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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