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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거동사·고성 운흥사 대웅전 보물 된다

입력: ‘26-09-11 09:20 / 수정: ‘26-09-11 09:20

국가유산청, 30일간 의견수렴 후 최종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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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고성 운흥사 대웅전 전경. 국가유산청 제공


영천 거동사 대웅전·고성 운흥사 대웅전이 보물이 될 전망이다.

국가유산청은 경남 고성의 운흥사 대웅전과 경북 영천의 거동사 대웅전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11일 밝혔다.

고성 운흥사 대웅전은 임진왜란 이후 사찰 재건 과정과 당시의 경제·사회상을 보여주는 경남 지역의 대형 불전으로 평가된다. 운흥사는 신라 문무왕 16년인 676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가 이끈 승병의 근거지였으나 전쟁 중 전소됐고, 이후 재건됐다.

대웅전은 ‘와룡산운흥사동구신건법당기’ 등 문헌 기록을 통해 1682년에 건립된 것으로 파악된다. 불단 하대목의 묵서와 기와인 망와에서도 중수 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 2022년 실시한 연륜연대 분석에서는 기둥 3본과 보 1본이 1681년 늦가을부터 1682년 초봄 사이 벌채된 목재로 확인됐다.

건물은 정면 5칸, 측면 3칸 규모의 다포계 맞배지붕 형식이다. 임진왜란 뒤 건립된 사찰 주불전이 통상 정면·측면 각 3칸 안팎인 점과 비교하면 정면 규모가 크다. 국가유산청은 정면 5칸 맞배지붕 불전으로는 경남에서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정면 공포에는 장식을 집중한 반면 배면은 비교적 간결하게 처리한 점도 특징이다. 17~18세기 중수·중건 때의 단청이 남아 있어 시대별 단청 양식의 변화도 살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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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영천 거동사 대웅전 정면 공포 모습. 국가유산청 제공


영천 거동사 대웅전은 17세기 후반 영남 지역 사찰 목조건축의 구조와 장식 양식을 간직한 건물이다. 영천 거동사는 의상대사가 세운 사찰로 전하며, 1906년 영남 지역에서 활동한 의병부대 산남의진의 제4차 결성지로도 알려져 있다.

거동사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계 맞배지붕 건물이다. 정확한 건립 기록은 남아 있지 않지만, 건축 양식과 목재 연륜연대, 방사성탄소연대 분석 등을 토대로 17세기 후반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정면 공포는 연꽃 무늬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데 비해 배면은 장식을 절제했다. 내부 고주에는 용두와 코끼리 문양을 새겼으며, 대량 머리초 문양과 채색, 내부 단청에서는 경상도 지역 사찰 주불전의 양식적 특성이 드러난다.

국가유산청은 30일간 의견을 수렴한 뒤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두 건물의 보물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김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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