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유퀴즈’ 출연분 비공개
빈폴 캠페인 콘텐츠도 삭제
“변호사와 검토 중”…SNS 폐쇄
▲ 2022년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번역가 황석희. 자료 : tvN
유명 번역가 황석희가 과거 수차례 성범죄를 저질러 유죄 판결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그가 4년전 출연했던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유킈즈) 방영분이 유튜브 채널에서 사라졌다. 광고계도 ‘손절’에 나섰다.
31일 방송가에 따르면 이날 ‘유퀴즈’ 유튜브 계정에서는 황씨의 출연분이 비공개 처리됐다.
황씨는 지난 2022년 유퀴즈 ‘신의 한 수’ 특집에 출연해 자신의 인지도를 끌어올린 영화 ‘데드풀’ 번역의 뒷이야기를 전한 바 있다.
황씨를 모델로 고용한 패션 브랜드도 광고 영상과 콘텐츠를 삭제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은 최근 브랜드 캠페인 모델로 황석희를 기용해 영상 등 콘텐츠를 제작했으나, 황씨를 둘러싼 의혹이 제기된 직후 삼성물산패션몰(SSF) 등 공식 플랫폼에서 관련 콘텐츠들이 사라졌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한 매체에 “황씨와 단발성 협업을 했으나 불미스러운 이슈로 회자돼 관련 게시물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전날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황씨가 과거 성범죄 혐의로 두 차례 기소돼 모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황씨는 ‘데드풀’ ‘스파이더맨’ ‘보헤미안 랩소디’ 등 600여 편을 번역한 국내 대표 번역가다. 또한 에세이 출간과 강연 활동, 방송 출연 등을 통해 유명세를 얻었다.
황씨의 이러한 의혹에 그가 번역을 맡은 신작 ‘프로젝트 헤일메리’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조심스레 제기됐다. 다만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개봉 13일차인 전날까지 누적 관객 119만명을 넘기며 박스오피스 2위를 지키고 있다.
오는 7월 개봉 예정인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역시 황석희가 번역을 맡았는데, 영화팬들 사이에서 번역가를 교체하라는 요구가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혹이 제기된 뒤 황석희는 “현재 관련 사항에 대해 변호사와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보도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 확인되지 않은 내용, 또는 법적 판단 범위를 벗어난 표현이 포함된 경우 정정 및 대응을 검토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황씨는 이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서 이러한 내용의 입장문을 제외한 모든 게시물을 비공개 처리하고 댓글 기능도 닫는 등 자신의 SNS 계정을 사실상 폐쇄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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