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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부산 돌려차기’ 영화화 전효성 물망

입력: ‘24-08-01 15:23 / 수정: ‘24-08-0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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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가족부 캠페인에 출연했던 가수 전효성. 유튜브
2022년 5월 22일 부산시 서면에서 30대 남성 이모씨가 새벽에 귀가하던 김씨를 뒤따라가 오피스텔 공동 현관에서 발차기로 쓰러뜨린 뒤 성폭행하고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쳤다.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으로 이씨는 강간 살인미수 혐의가 인정돼 대법원에서 징역 20년을 확정받아 현재 복역 중이다.

피해자 김진주(가명)씨는 지난 2월 자신과 비슷한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를 출간했다. 당시 김씨는 “죽지 않았음에도 이게 ‘죽는 것이 다행인가, 아니면 죽었어야 마땅했나’ 이런 고민을 했던 걸 담았다”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악마가 될 수밖에’(감독 임용재, 제작사 반딧불)의 시나리오 자문을 맡기로 했다. 이 영화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다루지만, 특정 범죄 행위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한국 사회의 묻지마 폭행, 보복 문제 등 사회적인 이슈를 폭 넓게 녹여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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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려차기 피해자 김진주씨가 쓴 책. 얼룩소 제공
8월 중순 크랭크인, 내년 개봉을 목표로 하는 이 영화는 가수 겸 배우 전효성이 주연 물망에 올랐다. 전효성은 2021년 여성가족부 ‘희망 그림 캠페인’에 참여한 바 있다. 전효성은 “뉴스를 보면 유독 전보다 젠더 폭력을 많이 접하게 된다. 마음이 많이 아팠다.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캠페인이라면 같이 힘을 보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전효성은 ‘데이트 폭력’에 대해 “관대한 분위기 때문에 자칫하면 범죄의 이유를 피해자한테서 찾을 수 있다”며 “범죄라는 건 엄연히 가해자의 잘못인데 ‘그 범죄가 일어난 이유는 너 때문이야’라고 피해자가 불필요한 시선을 받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관대하게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효성은 “밤늦게 귀가할 때마다 ‘오늘도 내가 안전하게 살아서 잘 들어갈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한다”며 “모두가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잘 말하고, 다니고 싶을 때 다닐 수 있고, 사랑하고 싶을 때 사랑하고, 헤어지고 싶을 때 헤어질 수 있는 그런 자유가 있는 사회가 안전한 사회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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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5월 22일 발생한 이른바 ‘부산 서면 돌려차기 사건’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 화면. 피해자 측 남언호 변호사 제공. 뉴스1
피해자 “부실 수사, 가해자에 유리하게 작용”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는 “수사, 재판과정에서 배제됐으며, 수사 기관은 성폭력 의심 정황 등에 대해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았다”라며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김씨는 지난 3월 기자회견을 열어 “성폭력 재판이 아니었기에 비공개 재판을 받을 권리도 없었고, 방청객으로서 가해자의 얼굴을 정면에서 봐야하는 사실 등 수많은 과실이 저를 더 고통스럽게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심지어 재판부가 열람권을 거부해 민사소송을 걸어야 했고, 이로 인해 주소가 노출되면서 보복 범죄로 이어졌다”라며 “3심이 끝난 지금도 여전히 사건의 진실은 알지 못한다. 국가가 가해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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