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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패드에 설사하고 간 커플”...펜션 사장이 마주한 장면

입력: ‘22-05-13 22:27 / 수정: ‘22-05-13 22:31

“인분·토사물 안 치우고 그냥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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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펜션 등 숙박 업소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펜션 업주들이 일부 손님들의 ‘진상’ 사연을 공개하며 고충을 토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토사물에 난장판, 테러수준 펜션참사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펜션 등 숙박 업소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펜션 업주들이 일부 손님들의 ‘진상’ 사연을 공개하며 고충을 토로했다.

13일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펜션 진상 구경하고 가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펜션 주인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20대 남녀 4명의 작품”이라며 사진 7장을 공개했다.

이들이 머문 펜션 객실 내 곳곳은 오물과 토사물로 가득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투숙객들은 객실 내부 베개, 이불, 바닥 등에 인분으로 추정되는 배설물을 묻혔다. 또 베란다 앞에 토사물을 쏟아낸 뒤 그대로 방치했다.

벽에 걸린 행거는 파손돼 휘어져 있고, 싱크대에는 설거지거리가 잔뜩 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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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펜션 등 숙박 업소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펜션 업주들이 일부 손님들의 ‘진상’ 사연을 공개하며 고충을 토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팀씩 꼭 원자폭탄을 투하”…업주의 하소연

앞서 2일엔 ‘7명 투숙한 방이 이 상태’라며 여러 장의 사진이 올라와 충격을 안겼다.

펜션 주인인 B씨는 “전화도 안 받는다”며 “정리 잘해놓고 가는 분들이 대다수지만 한 주에 한 팀씩 꼭 원자폭탄을 투하하고 간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같이 일하신 분이 ‘7명 아니라 17명 온 거 아니냐’고 했다. 설거지통도 음식물로 꽉 차있고 짜증난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사진에는 음식을 먹고 하나도 치우지 않아 음식물 쓰레기와 용기 등이 그대로 방치돼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불과 쓰레기가 한 공간에 뒤섞여 있는 모습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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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펜션 등 숙박 업소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펜션 업주들이 일부 손님들의 ‘진상’ 사연을 공개하며 고충을 토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외에도 B씨는 “엄마 4명에 애들 8명 온 팀은 냄비 다 태워 놓고 방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놨다”, “제일 충격이었던 건 침대 패드에 설사하고 간 커플이었다. 해당 이불은 바로 뭉쳐서 100리터 종량제 봉투에 버렸다”, “토한 이불 개서 장롱에 쌓아 놓고 청소한 척 했다” 등의 사연을 공유했다.

그는 “청소 보증금 제도도 시도해봤지만 기준도 모호하고 보증금 돌려 달라고 재촉하는 손님들로 인해 제도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끝으로 “자주 있는 일이라 화도 안난다”며 “펜션 운영을 꿈꾸는 분이 있다면 참고하라”고 전했다.

“뒷정리는 청소비 받기 쉽지 않아 …‘재물손괴죄’ 고려할 수도”

그렇다면 펜션 업주들이 법으로 도움을 받을 순 없을까. 침구 정리 같은 간단한 뒷정리를 하지 않은 정도로는 고객에게 청소비 등을 요구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기물 구입이나 수리, 특수청소 등이 필요해 다른 고객을 받기 어려운 상태로 만든 경우 재물손괴죄를 고려할 수 있다.

‘재물손괴죄’는 타인의 재물(펜션 기물 등)을 고의로 망가뜨리거나,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없게 했을 때 성립한다(형법 제366조). 처벌 수위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고객의 행동이 형법상 재물손괴죄 등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법적인 책임을 따지기 애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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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펜션 등 숙박 업소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펜션 업주들이 일부 손님들의 ‘진상’ 사연을 공개하며 고충을 토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에 변호사 등 전문가들은 고객과 청소 문제로 갈등을 겪지 않으려면, ‘청소 보증금 받기’를 추천한다.

펜션 예약 시 일정 금액의 보증금을 받고, 고객이 퇴실할 때 객실 상태를 점검해 되돌려 주는 것이다. 다만 차감 기준이 애매하다면 고객과 분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내용을 구체적으로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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