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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결혼 전 2년 동거” 보수적인 한국이 달라졌다?…“동거 찬성” 비율이 무려 [돋보기]

입력: ‘26-11-06 11:18 / 수정: ‘26-11-0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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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이효리-이상순 부부. MBC FM4U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이효리가 최근 방송에서 남편 이상순과 결혼 전 약 2년간 동거했던 경험을 고백했다. 과거에는 동거 경험을 숨기는 분위기였으나, 점차 ‘동거’를 결혼 전 해볼 수 있는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효리는 지난 8월 JTBC 예능 프로그램 ‘연애전쟁’에서 남편 이상순과의 혼전 동거 경험을 밝혔다.

당시 방송에는 남자친구의 강한 집착으로 갈등을 겪는 동거 5개월 차 커플이 출연했다. 여자친구는 남자친구가 만난 지 2주 만에 동거를, 한 달 만에 결혼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사연을 지켜보던 이효리는 자신의 연애 경험을 떠올리며 “동거가 나쁘지 않다. 저도 상순 오빠랑 2년 정도 같이 지냈다”면서 “지금은 결혼했으니까 당당하게 말씀드린다. 근데 해보면 좋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걸그룹 씨스타 출신 가수 소유도 지난달 자신의 유튜브 채널 ‘소유기 SOYOUGI’에서 “저는 결혼하기 전에 동거파다. 동거를 하다가 ‘(생활방식이) 다 맞아?’ 그럼 결혼을 하게 돼 있다”면서 혼전 동거를 적극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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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연애전쟁’


미혼남녀 10명 중 6명 “결혼 전 동거 찬성”과거엔 미혼 남녀가 결혼 전 ‘동거’를 한다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많았다. 결혼을 약속한 사이더라도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 집안 어른들이 동거를 반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동거를 ‘결혼을 위한 준비 과정’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성급하게 결혼했다가 이혼하는 것보다는 동거를 통해 서로의 삶을 맞춰본 뒤 신중하게 결혼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이다.

4일 결혼정보회사 가연에 따르면 미혼남녀 288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결혼 전 동거, 하는 게 좋을까?’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60%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보는 게 좋다’는 응답이 39.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굳이 할 필요 없다’(21.9%), ‘꼭 해봐야 한다’(20.1%), ‘하지 않는 게 좋다’(12.8%)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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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 채널 ‘소유기 SOYOUGI’


긍정적인 응답에 해당하는 ‘해보는 게 좋다’와 ‘꼭 해봐야 한다’를 합산하면 60%로, 미혼남녀 10명 중 6명이 혼전 동거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굳이 할 필요 없다’와 ‘하지 않는 게 좋다’를 선택한 응답자는 34.7%였다.

특히 ‘해보는 게 좋다’(39.9%)는 응답이 ‘꼭 해봐야 한다’(20.1%)보다 약 두 배 높게 나타났다. 이는 혼전 동거를 상대방의 생활 습관과 경제관념, 가사 분담 방식 등을 확인하는 기회로 생각하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가연 관계자는 “과거에는 결혼 전 동거를 숨기는 분위기였다면, 지금은 결혼 전 자연스럽게 고려해 볼 수 있는 과정으로 여기는 것 같다”며 “동거를 고민하는 커플이라면 주거비와 생활비 분담, 집안일 등 현실적인 부분에 대해 충분히 대화하고 합의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결혼 전 동거를 선택하는 것에서도 여전히 보수적인 시각이 남아 있다. 동거에 대한 인식이 개방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나, 결혼을 전제로 하거나 결혼을 신중하게 결정하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 삼는 경우가 많았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49세 미혼 남녀 1050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2026 결혼관(동거 등) 관련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9.4%는 ‘결혼 준비 과정에서의 동거는 괜찮다’고 답했다.

수용 가능한 동거 형태를 묻는 질문에서는 ‘결혼을 전제로 한 동거’가 60.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양가의 허락을 받은 동거’는 23.4%였다. ‘결혼 여부와 관계없이 당사자들이 원한다면 동거할 수 있다’는 응답이 54.9%로 집계됐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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