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분 단위 전 회차 매진 행렬… 개막 한 달 전부터 ‘피켓팅’ 열기
- 모네·자코메티·뭉크 등 ‘스위스 보물’ 85점 첫 방한… 11월 27일 개막
▲ 에른스트 루트비히 키르히의 대표작인 ‘취리히 호수의 일요일’
스위스를 대표하는 미술관 쿤스트하우스 취리히의 소장품을 국내 최초로 만나는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모던 아트의 탄생-스위스 쿤스트하우스 취리히 소장품 특별전’의 얼리버드 티켓이 전량 매진됐다.
주최 측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10시 티켓링크와 네이버를 통해 한정 수량으로 오픈된 얼리버드 티켓은 관람객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준비된 전 회차 수량이 빠르게 팔려나갔다. 성인 기준 정가(2만 원) 대비 40% 할인된 1만 2000원에 제공된 이번 얼리버드 티켓은 1인당 4매 제한과 30분 단위 회차 지정 조건에도 스위스 대표 미술관 쿤스트하우스 취리히의 작품을 보려는 열기가 뜨거웠다.
스위스 미술관의 까다로운 반출 벽 깨고 첫 방한이번 전시는 서울신문과 국립중앙박물관, 쿤스트하우스 취리히가 공동 주최하는 초대형 기획전이다. 스위스 미술관들은 엄격한 작품 보존 원칙과 시민 문화 향유권을 우선시하는 정책 탓에 해외, 특히 비유럽권 반출에 극도로 보수적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서울 전시는 176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약 200년에 걸친 모던 아트 핵심 걸작 85점을 한국 관람객에게 사상 처음으로 공개한다는 점에서 일찍부터 미술계의 기대를 모았다.
라인업 역시 화려하다. 클로드 모네의 ‘국회의사당, 석양’, 바실리 칸딘스키의 ‘검은 얼룩’,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숲’ 등 교과서에 실린 대표작들을 비롯해 에드바르 뭉크, 오귀스트 로댕, 폴 세잔, 파블로 피카소, 살바도르 달리, 르네 마그리트의 원작이 한자리에 모인다. 여기에 파울 클레, 소피 토이버아르프, 페르디난트 호들러, 펠릭스 발로통, 헨리 푸젤리 등 스위스를 대표하는 대가들의 예술 세계와 1차 세계대전 중 취리히에서 시작된 ‘다다(Dada)’ 컬렉션까지 깊이 있게 조명된다.
▲ 알베르트 앙커의 작품 ‘난로 의자에 누운 두 소녀’
1910년 개관해 약 10만 점의 방대한 작품을 자랑하는 쿤스트하우스 취리히는 왕족 컬렉션 중심의 다른 유럽 국공립 미술관과 달리, 시민들의 기증과 개인 컬렉터의 장기 대여 등 오랜 문화 후원 전통을 기반으로 성장한 세계적 미술관이다. 미술계 관계자는 “현지에 직접 가지 않고는 보기 힘든 스위스 국보급 컬렉션이 한국에 첫선을 보이는 만큼, 미술 애호가는 물론 일반 대중까지 치열한 예매 경쟁을 벌인 결과”라고 분석했다.
얼리버드 티켓을 놓친 관람객들의 일반 예매 문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특별전은 오는 11월 27일부터 2027년 4월 1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린다. 일반 입장권 예매는 11월 6일 오전 10시부터 티켓링크와 네이버, 카카오 예매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한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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