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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신세 많이 졌습니다”…故이순재 마지막 모습

입력: ‘25-11-25 21:09 / 수정: ‘25-11-25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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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12월 31일 열린 ‘2024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배우 이순재가 역대 최고령 대상을 수상한 뒤 무대 위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4 KBS 연기대상’ 방송화면 캡처


오래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있네. 여러분, 평생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12.31 KBS 연기대상 대상 수상자 배우 이순재


25일 91세를 일기로 별세한 이순재는 지난해 12월 31일 ‘2024 KBS 연기대상’ 녹화에서 드라마 ‘개소리로’ 영예의 대상을 거머쥔 뒤 이렇게 말했다.

이순재의 지상파 3사 연기대상 수상은 1956년 데뷔 이후 이때가 처음이었다.

그리고 이 시상식은 고인이 대중 앞에 선 마지막 모습이 됐다.

90세, 역대 최고령 배우로 대상을 받은 이순재는 시상자로 나온 전년도 대상 수상자 최수종과 배우 김용건의 부축을 받으며 무대로 올랐다.

“오래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있네”라며 입을 연 무대 위 이순재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그는 “‘언젠가 기회가 오겠지’ 하고 늘 준비하고 있었다. 오늘 이 아름다운 상, 귀한 상을 받게 됐다”며 작은 역할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또한 드라마를 함께 만든 동료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순재는 대학생 제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왈칵 눈물을 쏟기도 했다.

이순재는 끝으로 “이 자리까지 와서 격려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보고 계실 시청자 여러분 평생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 감사하다”라며 감격에 젖은 소감을 밝혀 보는 이들에게 울림을 줬다.

故이순재에 금관문화훈장…문체부 장관, 빈소 찾아 훈장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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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배우 이순재의 빈소에 이재명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명의의 근조화환이 놓여져 있다. 2025.11.25 뉴시스


한편 정부는 고(故) 이순재 배우에게 금관문화훈장(1등급)을 추서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5일 저녁 이순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에게 추서된 금관문화훈장을 전달했다.

이순재는 지난 2018년 10월 ‘2018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은관문화훈장을 받은 바 있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과 국민 문화 향유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배우가 금관문화훈장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2021년 윤여정과 2022년 이정재 이후 3년 만이다.

문체부는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한 고인은 반세기가 넘는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 온 최고참 현역 배우로 자리매김해 왔다”며 “140편이 넘는 작품활동으로 드라마를 넘어 연극, 예능, 시트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기에 대한 진정성과 인간적인 모습으로 전 연령층에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추서 이유를 밝혔다.

이어 “후학 양성과 의정 활동 등을 통해 예술계를 넘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 문화예술인이었다”고 덧붙였다.

최 장관은 “연극, 영화, 방송을 아우르며 칠십년의 세월 동안 늘 우리 국민과 함께하며 울고 웃으셨다”며 “선생님이 남기신 발자취는 길이길이 기억될 것이다. 선생님, 우리 모두 신세 많이 졌습니다”라고 고인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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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로 배우 이순재(사진·91)가 KBS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역대 최고령 대상 수상이다. 이순재는 2024년 12월 31일 녹화 후 이듬해 1월 11일 방송된 ‘2024 KBS 연기대상’에서 KBS 드라마 ‘개소리’로 대상을 받았다. 그는 이 작품에서 개의 목소리를 듣게 된 원로 배우를 연기했다. 이순재의 지상파 3사 연기대상 수상은 1956년 데뷔 이후 처음이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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