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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은 망했지만” 홍보문구, 조작 아닌 ‘진짜’…결국 삭제

입력: ‘21-11-23 09:45 / 수정: ‘21-11-2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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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은 망했지만, 네파는 네팝니다”

충격적인 광고 문구는 합성이나 조작이 아닌 ‘진짜’였다. 이른바 ‘디스’를 마케팅 수단으로 쓰냐는 비판까지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뒤늦게 문제의 포스터는 삭제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임직원몰에서 최근 네파 패딩 7종이 정가보다 38% 할인된 가격에 판매됐다.

문제는 해당 임직원몰에서 사용한 홍보 포스터의 문구다. 제품 판매 포스터에는 ‘지리산은 망했지만, 네파는 네팝니다’라는 문구가 담겼다. 네파는 자사 모델인 전지현이 주연하는 tvN 드라마 ‘지리산’에 상품 간접광고(PPL)로 참여했다.

앞서 ‘스타 작가’ 김은희와 톱스타 전지현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 ‘지리산’은 과도한 PPL 논란에 휩싸였다. 레인저들이 등산복을 입고 등장하는 장면이 나오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1시간짜리 네파 광고냐”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지리산 국립공원에서 차로 2시간 이상 거리에 지점이 있는 토스트를 먹는 장면도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렸다. 아울러 첫 방송 이후 어색한 컴퓨터 그래픽(CG)과 배경음악으로 몰입력을 떨어뜨렸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이번 포스터는 ‘지리산’에 대한 혹평과 관계없이 네파 제품의 품질은 여전하다는 점을 강조하려던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굳이 ‘지리산’을 비난하는 문구를 넣었어야 하느냐는 반응이 많다. 이 때문에 초반에는 드라마를 저격하려는 합성 포스터가 아니냐는 의심까지 제기됐다.

이에 대해 네파 관계자는 “자사 브랜드몰이 아닌 기업체의 임직원 전용 쇼핑몰에 올라온 팝업창”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팝업 광고는 당사와는 무관하게 진행된 내용으로, 현재 논란이 된 포스터는 내려간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지리산’은 지리산 국립공원 최고의 레인저 서이강(전지현 분)과 말 못 할 비밀을 가진 신입 레인저 강현조(주지훈 분)가 산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사고를 파헤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다. ‘킹덤’, ‘시그널’ 등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 ‘도깨비’와 ‘태양의 후예’ 등을 연출한 이응복 감독이 연출을 맡아 방영 전부터 화제가 됐다. 2회 만에 시청률 두 자릿수(10.7%)를 찍으며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지만, 이후 여러 논란에 휩싸이며 한 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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