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주석 확대·제목 변경…‘성찰·경계’ 원저 뜻 살려
▲ 영문 ‘징비록’ 증보판 ‘Reprimands and Admonitions’ 표지. 풍산그룹 제공
영문 ‘징비록’이 서애 류성룡의 집필 기초 자료인 ‘녹후잡기’를 새로 번역해 실은 증보판으로 재탄생했다.
류성룡의 13대손인 류진 풍산그룹 회장(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영문 ‘징비록’ 증보판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미국 UC버클리 동아시아연구소가 올해 펴낸 증보판은 최병현 교수가 2002년 영역한 ‘The Book of Corrections’를 대폭 수정·보완한 책이다. 영문 제목을 ‘Reprimands and Admonitions’로 바꿔 반성과 성찰, 후세에 대한 경계라는 원저의 뜻을 살렸다.
기존 주석을 확대하고 징비록 관련 연표와 류성룡 연보를 추가해 임진왜란의 전개와 저자의 생애, 집필 배경을 함께 살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징비록 집필 기초자료인 ‘녹후잡기’를 수록해 류성룡이 애초 구상했던 징비록의 전체 모습에 한층 다가갔다는 의미를 담았다.
증보판은 지난 3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아시아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라운드테이블 주제로 다뤄졌다. 지난 4월에는 UC버클리에서도 출간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번 국내 행사는 지난 20여 년간 해외 대학에서 한국사와 동아시아사 교재·참고문헌으로 활용된 영문 징비록의 국제적 확산 과정을 알리고자 마련됐다.
김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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