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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노무현 모욕’ 래퍼, “교도소 간다” ‘소아 성범죄’ 가사까지…줄줄이 ‘손절’

입력: ‘26-05-20 16:26 / 수정: ‘26-05-20 17:08

‘5월 23일’ 콘서트…입장료 5만 2300원
“유명세 위했던 것” 노무현재단 찾아 사과
과거 가사에 ‘소아 성범죄’…음원 ‘삭제’
대형 힙합 페스티벌 출연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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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래퍼 리치 이기의 ‘Junseok Lee’ 가사 일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일에 노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듯한 콘서트를 하려다 취소된 래퍼 리치 이기(19·본명 이민서)가 노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가사뿐 아니라 소아 대상 성범죄를 암시하는 가사까지 쓴 사실이 뒤늦게 조명되고 있다.

20일 가요계에 따르면 리치 이기는 지난 2024년 12월 발표한 자신의 데뷔 앨범 ‘쿼터백’의 수록곡 ‘탱크’에 아동 대상 성범죄를 암시하는 맥락과 함께 “교도소에 들어간다”는 내용의 가사를 넣었다.

해당 가사에 대해 ‘반인륜적’이라는 비판이 쏟아졌고, 결국 해당 앨범 전체가 음원 플랫폼에서 삭제돼 현재는 찾을 수 없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측은 리치 이기의 노 전 대통령 조롱뿐 아니라 이같은 가사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조수진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는 전날 리치 이기를 향해 “앞으로 노무현 대통령 혐오 표현과 아동 성애, 여성 혐오를 담은 자신의 곡들을 계속 부를 경우, 곡 자체의 금지 소송, 활동명 사용금지 소송 및 곡 발표에 따른 추가 손해배상 소송에 들어가겠다”라고 강조했다.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도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을 통해 리치 이기에 대해 “고인 모욕 뿐 아니라 미성년자를 향한 충격적인 가사까지, 이미 여러 차례 논란이 됐다”면서 “많은 네임드(유명) 래퍼들이 그를 꾸준히 밀어준 점에 대해 여러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순히 사과문 몇 장으로 끝낼 문제가 아니라, 왜 이런 문화와 표현들이 오랫동안 힙합씬 안에서 묵인되고 소비돼 왔는지 함께 돌아봐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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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인 오는 23일에 고인을 비하하는 공연을 준비해 논란을 빚은 래퍼 리치 이기(본명 이민서)가 노무현시민센터에 방문해 사과문을 전달했다.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 페이스북 캡처


“아동 성애·여혐 가사 계속 부르면 소송”
노무현재단 “힙합씬, 왜 이런 가사 묵인하나”
리치 이기는 오는 23일 서울 마포구 연남스페이스에서 콘서트를 할 예정이었는데, 이 콘서트가 노 전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조롱한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콘서트가 취소됐다.

공연 예정일이 노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인데다 공연 시작 시간(5월 23일)과 티켓 가격(5만 2300원)까지 노 전 대통령의 서거일을 연상케한 탓이다.

2024년 데뷔한 그는 “2025 Rich Iggy는 노무현처럼 jump”, “그냥 부엉이 바위에서 떨어져” 등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혐오 표현을 자신의 곡에 담아 논란을 일으킴과 동시에 인지도를 높여왔다.

노무현재단은 공연 주최사에 공연의 즉각 취소, 서면 해명,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고, 공연장 연남스페이스가 기획사 측에 ‘공연 진행 불가’를 통보하면서 공연은 취소됐다.

리치 이기는 전날 자신의 SNS에 올린 자필 사과문에서 “저의 잘못으로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깊이 반성하겠다. 앞으로 더 성숙한 사람이 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리치 이기는 “데뷔 초부터 지금까지 음악과 가사를 통해 고인을 조롱하고 비하하는, 대중들과 관련 유가족분들이 보시기에 눈살이 찌푸려질 만한 언행을 단지 유명세를 위해 일삼아 왔다”며 “철이 없고 그저 재미로 했다는 말은 변명과도 같다고 생각하며, 저의 사회적 책임을 배제한 부주의한 판단과 행보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는 페이스북에 리치 이기가 사과문을 전달하며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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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래퍼 리치 이기. 리치 이기 유튜브 뮤직비디오 캡처


힙합계는 리치 이기에 대해 ‘거리두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그의 공연에 출연진으로 이름을 올렸던 유명 래퍼들은 “충분히 생각하지 못했다”며 줄줄이 사과했다.

래퍼 팔로알토는 SNS에 올린 입장문에서 “고인을 조롱하거나 혐오하는 표현들을 옹호하거나 지지할 생각이 없다”면서 “그동안 음악적 교류의 의미로 그(리치 이기)의 작업에 참여하고 방송에 초대해왔지만, 그 과정에서 표현의 문제성과 그것이 누군가에게 어떤 상처가 될 수 있는지 충분히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래퍼 딥플로우 역시 “그 숫자의 의미를 전혀 몰라서 포스터를 봐도 연관 짓지 못했다”며 “몰랐더라도 프로로서 또 업계의 고참으로서 제 나이브(순진)함에 책임을 크게 느낀다”고 고개를 숙였다.

리치 이기가 출연할 예정이었던 대형 힙합 페스티벌도 그를 출연진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다음달 20~21일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리는 ‘랩비트페스티벌 2026’ 측은 이날 공연 라인업에 포함됐던 리치 이기의 출연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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