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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받으려 그랬다” 노무현 서거일에 ‘모욕 공연’…논란된 래퍼, 결국

입력: ‘26-05-20 10:19 / 수정: ‘26-05-20 10:30

리치 이기, 노 전 대통령 17주기에 ‘비하 공연’
“부주의한 판단·행보…깊이 반성하겠다” 사과
선배 래퍼들도 줄줄이 ‘해명’…“옹호·지지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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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인 오는 23일에 고인을 비하하는 공연을 준비해 논란을 빚은 래퍼 리치 이기(본명 이민서)가 노무현시민센터에 방문해 사과문을 전달했다.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 페이스북 캡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인 오는 23일에 고인을 비하하는 공연을 준비해 논란을 빚은 래퍼 리치 이기(19·본명 이민서)가 노무현재단 측에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다.

리치 이기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노무현시민센터를 방문해 사과문을 전달했다”며 “저의 잘못으로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깊이 반성하겠다. 앞으로 더 성숙한 사람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필 사과문에서 “데뷔 초부터 지금까지 음악과 가사를 통해 고인을 조롱하고 비하하는, 대중들과 관련 유가족분들이 보시기에 눈살이 찌푸려질 만한 언행을 단지 유명세를 위해 일삼아 왔다”며 “저로 인해 많은 어린 친구들과 대중이 영향을 받았음에 저 또한 저의 행실과 부주의를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철이 없고 그저 재미로 했다는 말은 변명과도 같다고 생각하며, 저의 사회적 책임을 배제한 부주의한 판단과 행보였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통해 죄송함을 느끼며 저 자신으로서도 많은 생각과 반성을 느끼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는 절대 고인을 조롱하고 비하하는, 이름을 희화화하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약속드린다”며 “모든 진심이 전해지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들지만, 용서를 위해서도 저 자신의 체면을 위해서도 앞으로의 행실을 통해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재단 측과 고 노 전 대통령의 유가족분들께도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깊이 반성하겠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는 페이스북에 리치 이기가 사과문을 전달하며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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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래퍼 리치 이기. 리치 이기 유튜브 뮤직비디오 캡처


리치 이기는 그간 다수의 음원에서 노 전 대통령의 실명을 사용하거나, 서거 방식을 직접 연상케 하는 표현을 사용해왔다. 이번 공연 또한 노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인 오는 23일 오후 5시 23분에 서울 연남스페이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공연 티켓 가격도 5만 2300원으로, 공연 날짜와 가격 모두 노 전 대통령 서거일을 연상시켜 논란이 됐다.

이에 따라 노무현재단은 전날 주최사에 공연의 즉각 취소, 서면 해명,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관련 내용을 제보받은 공연장 연남스페이스는 기획사 측에 ‘공연 진행 불가’를 통보했고, 공연은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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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래퍼 리치 이기 공연 출연진에 이름을 올린 래퍼 팔로알토(사진 왼쪽)와 딥플로우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과했다. 팔로알토·딥플로우 인스타그램 캡처


한편 해당 공연 출연진에 이름을 올린 래퍼들도 줄줄이 사과했다.

래퍼 팔로알토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음악인이기 전에 한 사람으로서 저는 고인을 조롱하거나 혐오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표현들,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가사와 태도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그것을 옹호하거나 지지할 생각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음악적 교류의 의미로 그(리치 이기)의 작업에 참여하고 방송에 초대해왔지만, 그 과정에서 표현의 문제성과 그것이 누군가에게 어떤 상처가 될 수 있는지 충분히 생각하지 못했다”며 “저의 부족한 인식과 무지로 인해 불편함과 실망을 느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래퍼 딥플로우 역시 “그 숫자의 의미를 전혀 몰라서 포스터를 봐도 연관 짓지 못했다”며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하도 욕이 와서 자초지종을 늦게 파악했는데, 저도 상식선에서 몹시 화가 나고 황당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 얘기가 아니다”라며 “몰랐더라도 프로로서 또 업계의 고참으로서 제 나이브(순진)함에 책임을 크게 느낀다. 부디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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