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학년 새 학기가 되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공부하려는 학생들이 많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수학을 정복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들이 잇따라 나와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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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서점과 학용품점은 학생과 학부모로 붐빈다. 학생들은 새 학년 새 학기를 맞아 새로운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하려 한다. 그렇지만 수학이 이번에도 발목을 잡을까 벌써 걱정이 앞선다. 수학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새로운 개념이 등장하고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점점 많아진다. 수학은 물론 다른 과목도 잘하기 위해서는 흥미를 갖고 작은 성취감부터 느껴보는 것이 필요하다. 새 학기를 맞아 학생은 물론 일반인들도 수학에 관심을 갖게 도와주는 책들이 잇따라 나와 눈길을 끈다.
▲ 수학을 만든 사람들
‘수학을 만든 사람들’(동아엠앤비)은 학교에서 당연한 것으로 배웠던 증명, 좌표, 확률, 미적분, 무한, 논리 등 개념들이 어떤 필요와 질문에서 시작됐는지 재미있게 풀어냄으로써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자)까지도 다시 수학에 눈을 돌릴 수 있게 도와준다. 책은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뉘어 전반부에서는 고대에서 근대로 이어지는 수학의 전환 과정을 따라간다. 수학의 주춧돌을 놓은 아르키메데스의 기하학, 해석 기하학을 만들고 수학을 기반으로 근대 철학을 정립한 데카르트, 불확실성의 계산을 제시한 파스칼, 뉴턴과 라이프니츠가 동시에 발명한 미적분 등을 통해 하나의 개념이 어떤 문제의식을 통해 만들어졌고 다음 세대의 도구로 쓰였는지 보여준다. 후반부에서는 가우스, 리만, 갈루아, 배비지, 러브레이스, 칸토어, 힐베르트, 괴델 등 현대 수학을 정립하고 물리학 등 다른 분야에까지 영향을 미친 이들을 만날 수 있다. 어려운 공식과 기호보다는 각 인물의 짧은 전기와 핵심 아이디어로 이야기를 풀어 수학 초보자들도 쉽게 읽을 수 있다.
▲ 수학 문제 좀 풀어봤니?
‘수학 문제 좀 풀어 봤니?’(북라이프)는 영국 수학재단이 사고력과 창의력을 깨우는 문제들을 엄선해 매주 7개씩, 1년 52주 동안 매일 수학을 만날 수 있게 구성했다. 기초적인 수학 입문 문항부터 국제수학올림피아드 수준의 고난도 문항까지 365개의 문제는 기초 수 개념, 논리력, 직관과 약간의 재치만으로도 풀 수 있는 문제들이다. 수학 문제를 푼다는 것은 성적을 올리기 위한 연습을 넘어 생각의 근육을 단련하는 지적 훈련이다. 소셜미디어(SNS) 쇼츠나 릴스처럼 짧고 강한 자극에 익숙해지면서 한 문제를 붙들고 오래 생각하는 힘이 약해지고 있다. 문제를 풀면서 주어진 조건을 분석하고 가설을 세우고 스스로 논리를 완성해 가는 과정을 거치면서 얻는 작은 성취감은 학교 수학 공부를 하는 데도 도움을 주고 성적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 수학자가 알려주는 증명의 함정
그런가 하면 ‘수학자가 알려주는 증명의 함정’(세종서적)은 수학을 실제로 써먹는 데 더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세계적인 수학자로 영국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 교수인 저자는 수학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증명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사람들이 정보를 참과 거짓으로 나누는 기준은 뭔지, 불확실성이 가득한 현실에서 명확한 정답이라고 여겼던 정보가 어떻게 왜곡되고 오해를 불러일으키는지 파헤친다. 저자는 “논리적 증명은 단순한 학문적 개념이 아니라 사회적 합의를 구축하는 도구”라고 강조한다.
유용하 과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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