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에서 열린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박찬욱(가운데) 감독과 배우 이병헌(오른쪽), 손예진(왼쪽)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8.29 신화 연합뉴스
평단의 호평 속에 기대를 모았던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의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수상이 아쉽게 불발됐다.
영화제 폐막일인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 ‘팔라초 델 시네마’(영화의 궁전)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은 짐 자무시 감독의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에게 돌아갔다.
자주색 정장에 선글라스를 낀 모습으로 무대에 오른 자무시 감독은 “이런 젠장”이라는 짧은 감탄사로 수상 소감을 시작했다. 이어 “늘 새롭게 배우는 입장으로, 아직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두렵다고 했던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말에 동감한다”고 말했다.
▲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에서 열린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짐 자무시 감독이 영화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뒤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5.9.6 AP 연합뉴스
경쟁 부문 2등상인 심사위원대상은 튀니지 감독 카우더 벤 하니아의 ‘힌드 라잡의 목소리’가 받았다. 감독상은 영화 ‘스매싱 머신’의 베니 사프디 감독이 받았다.
또 남우주연상은 토니 세르빌로(‘라 그라치아’), 여우주연상은 신 즈레이(‘더 선 라이지스 온 어스 올’), 신인배우상은 루나 웨들러(‘사일런트 프렌드’)가 각각 수상했다.
박 감독이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것은 2005년 ‘친절한 금자씨’ 이후 20년 만이었다. 한국 영화로는 황금사자상을 받았던 ‘피에타’(김기덕 감독) 이후 13년 만에 경쟁 부문 진출이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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