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 서울신문 페이스북
  • 서울신문 유튜브
  • 서울컬처 인스타그램
  • 서울신문 트위터
서울컬처 홈 서울컬처 홈 서울컬처 홈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네이버블로그

“이곳에 살면 12년 빨리 죽는다”…2023년 태어난 아기의 ‘운명’

입력: ‘23-03-22 20:23 / 수정: ‘23-03-22 20:54

영국 650개 선거구 기대수명 분석
기대수명, 부촌이 빈촌보다 12년 길어

확대보기
▲ 아기 자료사진(위 기사와 관련 없음). 아이클릭아트
부촌과 빈촌의 기대수명 격차가 최근 20년 사이에 2년 더 늘어났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22일(한국시간) 신생아 수명은 태어나서 자란곳을 따라간다는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부유한 지역에서 태어나면 그렇지 않은 곳 보다 10년 이상 오래 산다는 연구결과다.

29개 보건 싱크탱크 연합체 ‘헬스이퀄스’는 통계당국 자료를 토대로 영국 650개 선거구의 기대수명을 분석했다. 기대 수명은 당장 태어나는 아기가 살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기간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 결과 부촌과 빈촌간의 기대 수명 격차는 뚜렷하게 드러났다. 기대수명이 가장 높게 나온 선거구 20개 중 15개가 부촌이었다. 반면 기대 수명이 낮은 20개 선거구 중 17개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등 빈곤 지역이었다.

양극단에 위치한 부촌과 빈촌의 기대수명 격차는 최근 20년 사이에 2년 더 늘어났다.
확대보기
▲ 부촌과 빈촌간의 기대 수명 격차가 뚜렷하게 드러났다(위 기사와 관련 없음). 아이클릭아트
‘헬스이퀄스’는 “부자동네인 햄프스테드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88세까지 살 것으로 예측된 반면 상대적으로 가난한 지역인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출생한 아기는 이보다 12년이나 이른 76세에 생을 마감하는 것으로 예상됐다”고 설명했다.

또 “아기가 태어나서 자라는 곳이 개인적 행동이나 유전적 요인보다 미래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이 결과를 두고 더 타임스는 “지역 간 충격적 격차”라며 “부실한 주거, 기대 미만의 교육, 빈곤 때문에 수백만명의 수명이 10년이나 단축된다”고 분석했다.
확대보기
▲ 아기 자료사진(위 기사와 관련 없음). 아이클릭아트
“우리나라 건강수명, 서울 강남 3구 모두 10위 안에”

우리나라도 비슷했다. 부촌 지역의 ‘건강수명’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건강수명은 평균수명에서 질병·부상으로 활동하지 못한 시기를 뺀 기간을 의미한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에서 전국 250개 시·군·구 중 용인 수지구가 75.3세로 건강수명 1위로 나타났다.

수지구와 이웃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가 74.92세로 2위였다. 3~4위는 서울 서초구(74.52세), 강남구(74.51세)가 차지했다. 송파구는 73.54세로 9위였다. 10위안에 여러 부촌 지역이 자리한 것을 볼 수 있다.

소득수준에 따라 건강수명 차이가 컸다. 분석결과를 놓고 보면, 소득이 높을수록 건강했다.

정부는 소득수준을 5개 그룹으로 나눠 분석했다. 소득이 가장 높은 5그룹(상위 20%)의 경우 건강수명이 73.3세로 집계됐다. 반면 소득이 가장 낮은 1그룹(하위 20%)은 65.2세였다. 8.1세 차이다. 두 그룹 간 건강수명 격차는 점점 벌어졌다.

2012년 6.7년까지 좁혀졌지만, 2013년 7.1년에서 7.3→7.4→7.6→7.6→8.1세로 차이 났다. 건강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는 이유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이 차이를 7.6세 이하로 좁힐 계획이다.

김채현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지역 문화예술 이야기+
  • “산사에 흐르는 선율”…21일 삼척 천은사 음악회
    강원 삼척시는 오는 21일 미로면 내미로리 천은사에서 ‘전통 산사 숲속 음악회’를 연다고 18일 밝혔다.천은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월정사의 말사로 738년 창건됐고, 고려 충렬왕 때 이승휴가 ‘제왕운기’를 저술한 곳으로 유명하다.2시간 동안 열리는 음악회에서는 조관우, 조장혁, 임지훈, 박강수 등 실력파 가
  • 평창 산골에 오케스트라 선율…계촌클래식축제 6일 개막
    계촌클래식축제가 오는 6~8일 강원 평창 방림면 계촌마을에서 열린다. 야외 음악제인 계촌클래식축제는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주최,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주관하는 문화예술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올해 11회째를 맞는다.축제 첫날인 6일 계촌별빛오케스트라가 개막을 알린다. 계촌초, 계촌중 학생으로 구성된 계촌별빛오케스트라는
  • 전 세계가 반한 천년축제…‘강릉단오제’ 막오른다
    음력 5월 5일 단오는 1년 중 양(陽)의 기운이 가장 왕성한 날이라 해서 설날, 한식, 추석과 함께 4대 명절로 여겨졌다. 창포물에 머리 감기, 쑥과 익모초 뜯기, 부적 만들어 붙이기, 부채 선물하기 등의 풍속이 전해져 온다. 오늘날에도 단오날에는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그중에서도 강릉단오제는 규
  • 서울신문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대표전화 : (02) 2000-9000
    • 인터넷서울신문에 게재된 콘텐츠의 무단 전재/복사/배포 행위는 저작권법에 저촉되며 위반 시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