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 서울신문 페이스북
  • 서울신문 유튜브
  • 서울컬처 인스타그램
  • 서울신문 트위터
서울컬처 홈 서울컬처 홈 서울컬처 홈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네이버블로그

유럽의 돌담에 제주 현무암 더한다… ‘제주돌담쌓기’ 유네스코 공동등재 추진

입력: ‘26-10-13 15:04 / 수정: ‘26-10-13 15:04

유럽 13개국 돌담 유산에 제주 합류
2028년 동아시아 첫 확장 등재 도전
23일 유럽 7개국 전문가 참여 국제세미나

확대보기
▲ ‘제주 돌담 쌓기’가 제주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됨에 따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본격 추진한다. 제주도 제공


거센 바람을 막고 밭의 경계를 나누던 제주 돌담이 유럽 13개국이 함께 지켜 온 전통 돌담 문화와 손잡고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에 도전한다.

등재가 성사되면 유럽을 중심으로 이어져 온 건식 돌담 문화가 동아시아로 확장되는 첫 사례이자, 우리나라의 첫 인류무형문화유산 확장 등재 사례가 된다.

제주도는 스페인 카스티야이레온 지역과 함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건식 돌담 쌓기 지식과 기술’의 세 번째 확장 등재를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오는 12월 국가유산청에 신청서를 제출하고 2028년 12월 최종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확장 등재는 이미 유네스코에 등재된 다국가 유산에 새로운 참여국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2018년 유럽 8개국이 처음 공동 등재한 뒤 2024년 5개국이 추가돼 현재 13개국이 공동으로 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제주가 합류하면 유럽과 동아시아를 잇는 국제 공동 보존 체계가 마련될 전망이다.

국제적 공감대를 넓히기 위한 교류도 본격화한다. 도는 오는 23일 제주돌문화공원 설문대할망전시관 큰바위쉼팡에서 ‘제2회 제주 돌담국제세미나’를 개최한다. 스페인·아일랜드·이탈리아·안도라·크로아티아·벨기에·키프로스 등 유럽 7개국 전문가들이 참석해 각국의 전통 돌담 축조 기술과 전승 경험을 공유하고 공동 등재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안도라가 새롭게 참여한다.

세미나에서는 정주연 제주대 교수가 제주 돌문화경관의 유·무형유산적 가치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스페인 살라망카대학 등 유럽 전문가들은 각국의 건식 석축 기술과 전승 사례를 발표하고, 박원모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위원은 유네스코 확장 등재 방식과 제주 돌담의 미래를 짚는다.

미래 세대의 참여도 눈길을 끈다. 청소년 돌담 교육을 받고 있는 김영진 서귀포산업과학고 3학년 학생이 발표자로 나서 직접 배우고 익힌 전승 경험을 공유한다. 전통 기술을 보존·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음 세대가 실제로 배우고 이어 가는 방안까지 모색한다는 취지다.

참가자들은 24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돌문화축제에 참여하고 제주 곳곳의 돌담 현장도 탐방한다. 하도리 해녀 불턱과 성읍민속마을의 정주석·초가 돌담, 용눈이오름 산담을 비롯해 내도동 방사탑, 애월 해안의 환해장성·잣담, 금능리 원담과 돌집 등을 찾아 제주 현무암 돌담의 구조와 축조 방식을 살펴볼 예정이다.

도는 지난해 9월 제주 돌담 쌓기를 도 무형유산으로 지정했다. 국제세미나와 현장 교류를 통해 제주 돌담의 유산적 가치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기존 등재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공동 보존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이상효 제주돌문화공원관리소장은 “유럽과 제주의 돌담 공동체가 서로의 기술과 경험을 나누는 자리”라며 “척박한 자연환경에 순응하며 이어 온 제주 돌담 쌓기의 가치를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 강동삼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지역 문화예술 이야기+
  • ‘덩기덕 쿵덕’…한국민속예술제 평창서 개막
    전국의 민속예술이 한자리에 모이는 한국민속예술제가 강원 평창에서 펼쳐진다. 최장수 민속예술 축제로 1958년부터 매년 시도를 순회하며 열리고 있다.평창군은 민속예술제를 18일부터 20일까지 진부면민체육공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군과 강원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이번 축제에는 16개 시도와 이북5도를 대표하
  • 메밀꽃 핀 소설 속 그 곳…평창 효석문화제 개막
    강원 평창 효석문화제가 4일부터 13일까지 봉평면 효석문화마을에서 열린다.축제장은 문학과 전통이 어우러진 3개 구역으로 구성됐다. 1구역은 문화예술마당으로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 속 풍경처럼 흐드러지게 핀 메밀꽃밭과 이효석문학관, 효석 100리길로 이뤄졌다. 해설사와 함께하는 문학 산책과 이효석문학상
  • 운동장·광장·옥상이 극장…무더위 식혀주는 ‘야외 영화제’
    탁 트인 공간에서 영화를 감상하며 한여름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야외 영화제가 잇달아 열린다.강원 강릉 정동진독립영화제가 7일부터 10일까지 정동초교 운동장과 독립예술극장 신영에서 열린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한 회당 입장객은 정동초교 2000명, 신영 111명이다. 영화제에선 작품 공모에서 선정된 단편 25편과
  • 서울신문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대표전화 : (02) 2000-9000
    • 인터넷서울신문에 게재된 콘텐츠의 무단 전재/복사/배포 행위는 저작권법에 저촉되며 위반 시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