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 서울신문 페이스북
  • 서울신문 유튜브
  • 서울컬처 인스타그램
  • 서울신문 트위터
서울컬처 홈 서울컬처 홈 서울컬처 홈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네이버블로그

“오은영 상담비 1시간 수백만원, 이게 비싸다고?” 연세대 의대 교수의 일침

입력: ‘26-10-12 10:00 / 수정: ‘26-10-12 10:00

“지식 노동자의 정당한 대가는 얼마인가”
김현철 연세대 의대 교수가 던진 질문

확대보기
▲ 오은영 박사 인스타그램 캡처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인 오은영 박사의 이른바 ‘고액 상담료’에 대한 일부 따가운 시선에 연세대 의대 교수가 “그 가격이 꼭 비싸다고 보기 어렵다”고 일침했다. 해당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받아야 하는 마땅한 대가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현철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는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지식 노동자의 정당한 대가는 얼마일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소비자는 비싸다고 느끼면 가지 않으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영유아와 청소년 정신건강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오은영 박사의 상담료를 두고 설왕설래가 많았다”며 “한 시간에 수백만원까지 든다는 이야기였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한 분야 최고 전문가의 한 시간이라면 그 가격이 꼭 비싸다고 보기 어렵다고 생각했다”면서 “최정상급 가수들이 받는 출연료처럼 다른 분야의 최고 대가와 견주어 보면 더 그렇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오 박사는 자기 병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이기도 하다”면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값을 얼마로 매길지는 그분의 자유”라고 설명했다.

“한 분야 최고 전문가의 한 시간, 비싸지 않아”김 교수는 그러면서 대학교수들의 강연료에 적용되는 상한선과 정부 및 공공기관이 대학교수들에게 지급하는 강연료를 언급하며 지식 노동에 대한 대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이른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으로 인해 사립대학 교수 기준으로 외부 강연료 상한은 1시간에 100만원, 2시간에 200만원으로 묶여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1시간 강연은 1시간 노동이 아니다. 준비에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1~2주가 걸린다”면서 “이 노동을 강연 시간으로 묶어두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확대보기
▲ 김현철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 서울시 제공


그러면서 최근 한 정부 기관에서 전 국민 토론회의 주제 강연을 요청받으면서 강연료로 30만원을 제시받은 사실을 언급했다.

김 교수는 “그동안 연구해온 자료를 다시 검토하고 하루를 들여 내용을 정리하고 슬라이드를 만들었다”면서 “그 전 일주일 동안에도 틈틈이 강연의 방향을 고민했으며, 행사 당일에는 하루 종일 자리를 지켜야 했다. 사실상 한 달 이상이 들어간 강연”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담당 공무원도 강연료를 모르고 있었고, 뒤늦게 알게 된 강연료가 30만원이었다는 점에 그는 “모욕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결국 강연을 무료로 하겠다고 밝혔다고 그는 전했다. 그는 “그것이 내 자존감을 지키는 길이었다”면서 “그동안 정부기관 강연을 금액 때문에 망설인 적은 없었지만, 앞으로 이 기관이 부를 강사들을 생각해서 일부러 작은 잡음을 냈다”고 말했다. 이후 해당 기관에서 강연료를 조정하는 절차가 진행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 달 들여 준비한 정부기관 강연료가 30만원”김 교수는 “육체노동의 가치가 더 높아져야 우리 사회가 경쟁 압력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서 “동시에 지식노동에도, 육체노동에도 최고 수준이 있다. 각 분야의 정상권에 있는 사람들을 우리 사회는 어떻게 대우해야 할까”라고 반문했다.

김 교수는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부교수이자 홍콩과기대 경제학과 및 정책학과 부교수를 역임 중이다. 응용미시경제학, 보건경제학 등을 연구하고 있으며 연세대 인구와 인재 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또 이달 초 서울시의 제2대 서울건강총괄관으로 위촉돼 시정 전반에 시민 건강의 관점을 반영하기 위한 정책 자문을 맡게 됐다.

한편 오 박사는 지난해 초까지 ‘오은영 의원’을 운영해 왔다. 오은영 의원의 1시간 상담료는 약 1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각종 검사 등을 포함하면 비용이 추가됐다. 그럼에도 상담 예약 자체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었다.

오 박사는 지난해 2월 오은영 의원의 진료를 종료했다. 현재 서울 강남구와 경기 수원시, 성남시에 ‘오은영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김소라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지역 문화예술 이야기+
  • ‘덩기덕 쿵덕’…한국민속예술제 평창서 개막
    전국의 민속예술이 한자리에 모이는 한국민속예술제가 강원 평창에서 펼쳐진다. 최장수 민속예술 축제로 1958년부터 매년 시도를 순회하며 열리고 있다.평창군은 민속예술제를 18일부터 20일까지 진부면민체육공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군과 강원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이번 축제에는 16개 시도와 이북5도를 대표하
  • 메밀꽃 핀 소설 속 그 곳…평창 효석문화제 개막
    강원 평창 효석문화제가 4일부터 13일까지 봉평면 효석문화마을에서 열린다.축제장은 문학과 전통이 어우러진 3개 구역으로 구성됐다. 1구역은 문화예술마당으로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 속 풍경처럼 흐드러지게 핀 메밀꽃밭과 이효석문학관, 효석 100리길로 이뤄졌다. 해설사와 함께하는 문학 산책과 이효석문학상
  • 운동장·광장·옥상이 극장…무더위 식혀주는 ‘야외 영화제’
    탁 트인 공간에서 영화를 감상하며 한여름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야외 영화제가 잇달아 열린다.강원 강릉 정동진독립영화제가 7일부터 10일까지 정동초교 운동장과 독립예술극장 신영에서 열린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한 회당 입장객은 정동초교 2000명, 신영 111명이다. 영화제에선 작품 공모에서 선정된 단편 25편과
  • 서울신문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대표전화 : (02) 2000-9000
    • 인터넷서울신문에 게재된 콘텐츠의 무단 전재/복사/배포 행위는 저작권법에 저촉되며 위반 시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