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승원, ‘동시성’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제공
▲ 허황, ‘의식의 빛’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제공
1975년 일본 도쿄화랑에서 개최했던 ‘한국 5인의 작가, 다섯 가지 흰색’ 전시를 도착점에 두고 한국의 백색을 탐구하는 전시가 찾아온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2026년 하반기 전시, ‘백색, 가장 가까운 흰색’전을 오는 12월 31일까지 선보인다고 밝혔다.
51년 전 도쿄화랑에서 열렸던 ‘한국 5인의 작가, 다섯 가지 흰색’ 전시는 권영우, 박서보, 서승원, 이동엽, 허황 등 5명의 작가를 흰색이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묶어 일본에 선보인 자리였다. 단색화가 국제 무대에 본격적으로 소개되고 미술사적 담론으로 자리 잡게 된 전시이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190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의 자료를 통해 백색 논의와 관련 인물 야나기 무네요시, 최남선, 윤희순, 최순우, 이일 등 15명을 정리한다. 여기에 ‘다섯 가지 흰색’ 전시에 참여했던 작가들의 작품과 아카이브를 함께 출품한다.
▲ 박서보, ‘묘법 No.920320’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제공
▲ 권영우, ‘무제’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제공
또 이우환이 친필로 번역한 이일의 ‘백색은 생각한다’(1975) 일문 원고에서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이우환이 이일에게 남긴 첨언도 살펴볼 수 있다.
백색은 한국 근현대사 속 여러 맥락에서 상이한 의미를 부여받고 호명돼 왔다. 신화와 민속학적 관점, 일제강점기 외국인의 조선 미론, 1960년대 박정희 정부와 한일국교정상화의 배경에서 비롯된 민족주의 담론, 그리고 이에 대한 비판과 재해석 등 다각도에서 형성되고 변주되며 백색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전시를 기획한 김승중 학예사는 “백색에 대한 과거의 기록을 살피고, 이에 대한 기억을 오늘날 다시 되짚어보는 것으로 이면을 탐색하는 전시”라고 소개했다.
김달진 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미술의 역사와 개인의 기록을 여러 각도에서 살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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