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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복궁 이어 덕수궁 결혼식… 일상 들어온 문화유산 공간

입력: ‘26-05-25 18:14 / 수정: ‘26-05-25 23:35

유산청 야외 결혼식 지원 사업 확대

고궁박물관 은행나무 쉼터 개방
16쌍 모집에 15개국 293쌍 지원
내년엔 봄·가을 덕수궁까지 열려
유산청 “예산 확대·장소 더 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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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복궁과 덕수궁에서 열리는 야외 결혼식이 서울을 상징하는 새 명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유산청은 야외 결혼식 지원사업을 가을부터는 국립고궁박물관 옆 은행나무 쉼터에서 시작한다. 국립고궁박물관 제공


“신청자가 없으면 어찌할지 걱정했는데, 예상보다 큰 관심에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도록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죠.”

국가유산청의 야외 결혼식 지원사업이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경복궁 권역에서 덕수궁 권역까지 확대된다. 25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올해 가을 경복궁 내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처음 시작되는 ‘야외 결혼식 지원사업’이 내년에 덕수궁 권역까지 추가 개방된다.

앞서 지난 4월 유산청은 청년 세대의 혼인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궁박물관의 명소인 은행나무 쉼터를 혼례 장소로 무료 개방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신청자를 모집했다. 문화유산 공간을 활용한 특별한 결혼식을 제공함으로써 궁궐을 시민의 일상으로 돌려주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고궁박물관 앞의 100여년 된 아름드리 은행나무 주변은 경복궁과 고궁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의 휴식 공간이다. 은행나무와 형제처럼 곁을 지키고 서 있는 느티나무, 광화문, 흥례문, 근정전으로 이어지는 검은색 궁궐 기와지붕이 만들어내는 스카이라인, 우뚝 솟은 북악산과 인왕산까지 빙 둘러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기도 하다. 해마다 가을이면 노랗게 흐드러진 은행나무를 보기 위해 많은 시민이 일부러 찾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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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복궁과 덕수궁에서 열리는 야외 결혼식이 서울을 상징하는 새 명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유산청은 야외 결혼식 지원사업을 내년부터는 덕수궁 석조전 일대에서도 시작한다. 국가유산청 제공


결혼식은 하객 100명 내외 규모의 소규모로 진행되며 일반 예식과 전통 혼례 모두 가능하다. 고궁박물관은 해당 사업을 통해 예식 공간과 함께 실내 피로연장 대관과 비품비 100만원을 지원하며, 저소득층, 외국인 노동자 등 사회적 배려자 2쌍에게는 650만원까지 지원한다고 내세웠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처음 선보이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16쌍 모집에 293쌍이 지원하면서 18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국을 포함해 15개국에서 지원이 몰려들었다.

이 중에는 경제적 사정으로 식을 올리지 못하고 있었는데, 드라마 속 궁에서 하는 결혼식을 동경했던 신부에게 평생 기억에 남을 선물을 준비하는 남편부터 소말리아 해역 파병 등 이곳저곳 옮겨가며 근무하느라 장거리 연애를 할 수밖에 없는 해군 장교, 어려서부터 꿈인 배우 활동을 하며 적은 수입에 일반 예식장은 엄두를 내지 못했던 커플까지 다양한 사연을 담은 신청서가 몰려들었다.

유산청은 지원 일정을 기존 4주에서 6주로 늘리고 지원 대상도 16쌍에서 28쌍으로 늘렸다. 내년부터는 가을만 진행하던 사업을 봄, 가을로 확대하기로 했으며 추가로 덕수궁까지 개방할 예정이다. 덕수궁 권역에서 결혼식 장소로 고려 중인 곳은 석조전 앞마당이다. 석조전은 덕수궁 내 고풍스러운 전각들 사이에 서 있는 웅장한 서양식 신고전주의 양식의 근대 건축물이다. 구한말 대한제국의 근대화에 대한 의지를 읽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유산청 관계자는 “문화유산 공간인 궁궐을 국민에게 돌려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던 과정에서 탄생한 사업”이라며 “폭발적인 인기에 내년 예산을 대폭 늘리고 더 많은 장소를 물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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