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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계엄 못 막았다면…AI가 구성한 대한민국의 ‘끔찍한 광경’

입력: ‘25-01-08 17:04 / 수정: ‘25-01-0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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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시사 프로그램 ‘PD수첩’ 측이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계엄 이후의 가상 상황. 국회에 진입한 계엄군과 두 팔을 든 국회의원의 모습. MBC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 소식을 들은 시민들은 국회 앞에 달려왔고, 국회의원 190명은 계엄 선포 155분 만에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다. 만약 그날 계엄을 막지 못했다면 대한민국의 모습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7일 MBC 시사 프로그램 ‘PD수첩’은 ‘내란 수괴 혐의, 그는 무엇을 노렸나’라는 제목의 방송에서 계엄이 이뤄졌다는 상황을 가정하고 계엄령 발표 후 대한민국의 모습을 인공지능(AI)으로 만들어 보여줬다. 해당 가상 시나리오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공소장과 계엄사령부가 발표한 포고령, ‘2023 계엄실무편람’ 등을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가상 상황에 따르면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 활동을 금한다’는 내용의 포고령 1호에 따라 계엄군은 국회에 진입해 국회의원들을 체포한다. 체포된 국회의원들은 수갑과 포승줄에 묶이고, 일반인의 접근이 차단된 수도방위사령부 B1 벙커에 갇힌다. 이들은 이후 군사 재판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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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시사 프로그램 ‘PD수첩’ 측이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계엄 이후의 가상 상황. 계엄군이 국회에 진입한 모습. MBC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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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시사 프로그램 ‘PD수첩’ 측이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계엄 이후의 가상 상황. 계엄군에 끌려가는 국회의원의 모습. MBC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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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시사 프로그램 ‘PD수첩’ 측이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계엄 이후의 가상 상황. 계엄군 진입 후 난장판이 된 국회 모습. MBC 홈페이지 캡처


실제로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에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 조국 당시 조국혁신당 대표, 김민석 민주당 의원, 김명수 전 대법원장, 방송인 김어준씨 등 10여명을 체포·구금하라고 지시했다.

군사 안보 전문가인 서남열 박사는 PD수첩과의 인터뷰에서 구금 장소로 꼽힌 수도방위사령부 B1 벙커와 관련해 “이 시설이 가장 보안이 철저하게 유지될 수 있다. 어디에도 새지 않고 원하는 대로 구금할 수 있고 심문은 물론 고문까지도 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또 가상 시나리오에 따르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 내부로 진입한 계엄군은 전산 서버를 탈취한다. 또 선관위 직원들은 한 공간에 감금되고, 선관위 홈페이지 담당자는 심문 이후 부정선거를 자백하는 글을 홈페이지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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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시사 프로그램 ‘PD수첩’ 측이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계엄 이후의 가상 상황. 계엄군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전산 서버를 가져가는 모습. MBC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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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시사 프로그램 ‘PD수첩’ 측이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계엄 이후의 가상 상황. 경찰이 시민을 불심 검문하는 모습. MBC 홈페이지 캡처


계엄 당시 선관위에 출동했다는 한 군인은 이날 방송에서 “과천 선관위를 점령했을 때 거기서 확보한 것들을 방첩사로 다 이첩하는 것이 명령에 있었다. 저희가 먼저 가서 서버나 문건 등을 확보하게 되면 혹은 거기서 그것을 반출하려는 사람이 있으면 그걸 잘 막아서 방첩사가 확보할 수 있도록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방송에는 계엄 선포 이후 달라진 시민의 일상을 담은 가상의 장면도 담겼다.

포고령 4호(사회 혼란을 조장하는 파업, 태업, 집회 행위를 금한다)에 따라 ‘계엄 철폐’를 외치며 시위에 나선 시민이 체포되는 모습과 반국가 세력의 준동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명목으로 시민을 불심 검문하는 경찰의 모습이 포함됐다.

조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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