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 서울신문 페이스북
  • 서울신문 유튜브
  • 서울컬처 인스타그램
  • 서울신문 트위터
서울컬처 홈 서울컬처 홈 서울컬처 홈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네이버블로그

드라마 찍겠다고 세계유산에 못질한 KBS…“5곳 훼손” [포착]

입력: ‘25-01-02 22:43 / 수정: ‘25-01-02 22:53
페이스북트위터블로그

KBS드라마팀, 세계유산 병산서원에 못질
안동시 현장조사…“고발 등 법적조치 검토”
KBS “송구스러워, 복구 절차 협의” 사과문

확대보기
▲ 지난해 12월 30일 KBS2 새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제작진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북 안동시 병산서원 만대루에 촬영 소품을 달기 위해 못을 박고 있다. 건축가 민서홍씨 페이스북 캡처/오른쪽은 2일 오후 병산서원 만대루 나무 기둥에서 발견된 두께 2∼3㎜, 깊이 약 1㎝의 못자국. 국가 보물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만대루는 소박하고 절제된 조선 중기 건축물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우리나라 서원 누각의 대표작이라고 평가받는 귀중한 유산이다. 안동시는 고발 등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다. 연합뉴스


KBS 드라마 촬영팀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병산서원 만대루에 촬영 소품을 달기 위해 못을 박았다.

만대루는 소박하고 절제된 조선 중기 건축물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우리나라 서원 누각의 대표작이라고 평가받는 귀중한 유산이며, 국가 보물로도 지정돼 있다.

현장 조사에서 못자국 5개를 발견한 안동시는 고발 등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2일 경북 안동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3∼4시쯤 병산서원을 배경으로 촬영하던 KBS 드라마 제작팀이 소품용 모형 초롱 6개를 매달기 위해 만대루 나무 기둥에 못자국 5개를 남겼다.

못자국은 개당 두께 2∼3㎜, 깊이 약 1㎝가량으로 파악됐다.

1개 초롱은 원래부터 기둥에 있던 틈을 이용해 매단 것으로 보인다고 안동시는 설명했다.

현장 점검에 참여한 한 전문가는 “수지 처리 등 문화재 복구 과정을 거치면 오히려 훼손이 더 두드러져 보일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당장 못자국을 메우기보다는 추가 자문 등 복구를 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훼손 당일 현장을 목격한 관람객은 “망치로 못을 박아 병산서원에 소품을 설치하고 있다”며 안동시에 문화재 훼손 신고를 접수했고, 안동시와 병산서원 측은 당일 오후 4시쯤 상황을 파악하고 KBS 제작진에 원상복구를 요청했다.

확대보기
▲ 경북 안동시 병산서원.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병산서원은 사적 제26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문화재다.

안동시는 제작진에게 촬영 허가를 하며 ‘문화유산 보호구역 내 별도 시설물 설치와 문화유산 훼손 행위를 금한다’며 ‘촬영은 문화유산의 안전과 보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에 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안동시 문화유산과 관계자는 “병산서원이나 하회마을 같은 문화재는 개인 소유일지라도 집안에 못질 한번 하는데도 허가가 필요하다. 문화재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논란이 일자 KBS는 사과문을 내고 “소품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현장 관람객으로부터 문화재에 어떻게 못질하고 소품을 달 수 있느냐는 내용의 항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유 불문하고 현장에서 발생한 상황에 대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해당 드라마 관계자는 병산서원 관계자들과 현장 확인을 하고 복구를 위한 절차를 협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 추가 피해 상황에 대해서도 적극 논의하기로 했다.

문제가 된 드라마는 서현과 옥택연 주연의 로맨스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이다.

원작은 서양풍 귀족 사회를 배경으로 한 로맨스 판타지 웹툰으로, 드라마 제작이 결정되면서 사극풍 로맨스 드라마로 각색됐다.

확대보기
▲ 2일 오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북 안동시 병산서원 만대루 나무 기둥에 두께 2∼3㎜, 깊이 약 1㎝의 못자국이 새겨져 있다. 못자국은 지난해 12월 30일 KBS드라마 제작팀이 드라마 촬영을 위해 소품용 모형 초롱을 매다는 과정에 생겨났다. 안동시는 고발 등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다. 국가 보물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만대루는 소박하고 절제된 조선 중기 건축물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우리나라 서원 누각의 대표작이라고 평가받는 귀중한 유산이다. 2025.1.2 연합뉴스


확대보기
▲ 2일 오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북 안동시 병산서원 만대루 나무 기둥에 두께 2∼3㎜, 깊이 약 1㎝의 못자국이 새겨져 있다. 못자국은 지난해 12월 30일 KBS드라마 제작팀이 드라마 촬영을 위해 소품용 모형 초롱을 매다는 과정에 생겨났다. 안동시는 고발 등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다. 국가 보물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만대루는 소박하고 절제된 조선 중기 건축물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우리나라 서원 누각의 대표작이라고 평가받는 귀중한 유산이다. 2025.1.2 연합뉴스


확대보기
▲ 2일 오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북 안동시 병산서원 만대루 나무 기둥에 두께 2∼3㎜, 깊이 약 1㎝의 못자국이 새겨져 있다. 못자국은 지난해 12월 30일 KBS드라마 제작팀이 드라마 촬영을 위해 소품용 모형 초롱을 매다는 과정에 생겨났다. 안동시는 고발 등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다. 국가 보물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만대루는 소박하고 절제된 조선 중기 건축물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우리나라 서원 누각의 대표작이라고 평가받는 귀중한 유산이다. 2025.1.2 경북 안동시 제공


권윤희 기자
지역 문화예술 이야기+
  • 경기도, ‘리얼 트레저 페스티벌’ 개최···옛 경기도청 상권 활성화·ESG 실천
    경기도 ESG 담은 ‘2024 리얼 트레저 페스티벌’(10월 12일~16일)경기도가 10월 12일부터 16일까지 수원시 팔달구 옛 경기도청사 일대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해 보물을 찾는 ‘리얼 트레저 페스티벌’에 앞서 10월 7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리얼 트레저 페스티벌’은 옛 경기도청사 인근 지역 상권 활성화를
  • 평택국제교류재단, 제21회 한미 친선 문화 한마당 축제 개최···9월 28~29일
    경기도와 평택시가 주최하고 평택시국제교류재단이 주관하는 제21회 한미 친선 문화 한마당 축제가 오는 9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열린다.올해 한미 친선 문화 한마당 축제는 평택 오산공군기지 정문 앞 신장쇼핑몰 일대에서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한미 친선 문화 한마당은 한국과 미국의 소통과 화합
  • 마방목지 일반인에 최초 개방… 제주마 말몰이 재현한다
    제주도가 영주십경(瀛州十景) 중 하나인 고수목마를 재현하는 축제의 일환으로 제주마방목지를 일반인에게 처음으로 개방한다.제주도축산진흥원은 오는 27~28일 516도로변 제주마방목지에서 옛 목축문화인 제주마 입목행사 재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2024년 제1회 제주마 입목 및 문화 축제를 연다고 25일 이같이 밝혔
  • 서울신문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대표전화 : (02) 2000-9000
    • 인터넷서울신문에 게재된 콘텐츠의 무단 전재/복사/배포 행위는 저작권법에 저촉되며 위반 시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