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 서울신문 페이스북
  • 서울신문 유튜브
  • 서울컬처 인스타그램
  • 서울신문 트위터
서울컬처 홈 서울컬처 홈 서울컬처 홈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네이버블로그

“참 좋았던 2권, 골랐어요”…한강이 父 한승원에게 매년 추천한 책은

입력: ‘24-10-13 10:41 / 수정: ‘24-10-13 10:41
확대보기
▲ 11일 전남 장흥군 안양면 해산토굴(한승원문학관) 작업실에 올해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이 아버지 한승원 작가에게 보낸 자필 편지가 놓여있다. 2024.10.11 연합뉴스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 한강이 부친 한승원 작가에게 추천한 책들이 주목받고 있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승원 작가는 이날 전남 장흥에 있는 자신의 작업실 해산토굴을 공개하며 딸 한강 작가가 매년 보내온 책과 직접 쓴 편지, 메모를 소개했다.

한승원 작가에 따르면 한강 작가는 매년 생일과 어버이날, 명절이 되면 책 2권과 안부를 묻는 손 편지를 아버지에게 선물했다.

공개된 편지에 따르면 한강 작가는 아버지에게 “사랑하는 아버지, 생신 축하드려요. 건강하게 지내세요. 재미있게 읽어보실 수 있는 책을 2권 골라봤어요”, “아버지 마음 건강히 잘 지내고 계세요? 최근에 읽고 참 좋았던 책 2권 보내드려요 ‘긴 호흡’은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올리브 키터리지’는 고통이 모두의 것이라는 걸 새삼 느끼게 해줘서 한편 정화와 위안이 되었어요. 아버지께도 이 책이 작은 (아프고 슬프지만) 위안의 순간들을 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강 작가가 부친에게 보낸 책 중에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 같은 유명 고전부터 단편 소설까지 수십권에 달했다. 자연환경을 소재로 한 책도 많았다.

확대보기
▲ 2005년 11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상문학상 시상식에서 수상자인 한강 작가가 아버지 한승원 작가와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문학사상사 제공


한승원 작가는 딸이 보낸 책 중에서도 ‘이끼와 함께’를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으로 꼽았다.

북아메리카 원주민 출신 식물 생태학자인 로빈 윌 키미러의 작품으로 생태계에 이바지하는 이끼의 특성, 개별 이끼 종의 다양한 개성 등을 통해 우리의 삶까지 돌아보게 하는 자연 에세이다.

한승원 작가는 “이끼와 풀의 이야기를 문학적으로 잘 담아내 재미있게 읽었다”며 “아버지인 나를 닮아서 그런지 딸도 자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고 했다.

올해 초 한강 작가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세밀하게 묘사한 메리 올리버의 산문집 ‘긴 호흡’을 아버지에게 보내며 편지에 “이 책을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전했다고 한다.

확대보기
▲ 11일 전남 장흥군 안양면 해산토굴(한승원문학관) 작업실에 올해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이 아버지 한승원 작가에게 보낸 자필 편지가 놓여있다. 2024.10.11 연합뉴스


한승원 작가는 “어린 딸이 나를 따라 책을 읽었던 게 불과 몇 년 전 같은데 이제는 딸이 골라준 책을 읽는 즐거움에 푹 빠졌다”며 “소설가 부녀가 나눌 수 있는 최고의 사랑인 것 같다”고 했다.

1939년 전남 장흥 태생인 한승원 작가는 1968년 등단해 장편소설 ‘아제아제 바라아제’, ‘초의’, ‘달개비꽃 엄마’, 소설집 ‘새터말 사람들’, 시집 ‘열애일기’, ‘달 긷는 집’ 등을 펴냈다.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김동리문학상 등을 받았다. 올해 초에는 자전적 이야기의 장편소설 ‘사람의 길’을 선보이는 등 집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조희선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지역 문화예술 이야기+
  • ‘덩기덕 쿵덕’…한국민속예술제 평창서 개막
    전국의 민속예술이 한자리에 모이는 한국민속예술제가 강원 평창에서 펼쳐진다. 최장수 민속예술 축제로 1958년부터 매년 시도를 순회하며 열리고 있다.평창군은 민속예술제를 18일부터 20일까지 진부면민체육공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군과 강원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이번 축제에는 16개 시도와 이북5도를 대표하
  • 메밀꽃 핀 소설 속 그 곳…평창 효석문화제 개막
    강원 평창 효석문화제가 4일부터 13일까지 봉평면 효석문화마을에서 열린다.축제장은 문학과 전통이 어우러진 3개 구역으로 구성됐다. 1구역은 문화예술마당으로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 속 풍경처럼 흐드러지게 핀 메밀꽃밭과 이효석문학관, 효석 100리길로 이뤄졌다. 해설사와 함께하는 문학 산책과 이효석문학상
  • 운동장·광장·옥상이 극장…무더위 식혀주는 ‘야외 영화제’
    탁 트인 공간에서 영화를 감상하며 한여름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야외 영화제가 잇달아 열린다.강원 강릉 정동진독립영화제가 7일부터 10일까지 정동초교 운동장과 독립예술극장 신영에서 열린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한 회당 입장객은 정동초교 2000명, 신영 111명이다. 영화제에선 작품 공모에서 선정된 단편 25편과
  • 서울신문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대표전화 : (02) 2000-9000
    • 인터넷서울신문에 게재된 콘텐츠의 무단 전재/복사/배포 행위는 저작권법에 저촉되며 위반 시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