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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기적”…‘건국전쟁’ 이어 박정희 영화 2편 개봉

입력: ‘24-07-07 10:03 / 수정: ‘24-07-07 10:03

7월 10일 ‘박정희: 경제대국을 꿈꾼 남자’
8월 15일 ‘그리고 목련이 필 때면’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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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그리고 목련이 필 때면’ 포스터(왼쪽) 흥.픽쳐스 제공/영화 ‘박정희: 경제대국을 꿈꾼 남자’ 포스터(오른쪽) 메가박스중앙 제공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애를 조명한 영화 두 편이 잇달아 개봉된다. 이승만 전 대통령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의 바통을 이어받아 흥행몰이할지 주목된다.

먼저 스크린에 오르는 건 이달 10일 개봉하는 손현우 감독의 ‘박정희: 경제대국을 꿈꾼 남자’로 ‘뮤지컬 박정희’ 공연 실황을 담은 작품이다. 뮤지컬컴퍼니에이가 제작한 이 뮤지컬은 2021년부터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무대에 올랐다.

영화는 육군 중령 시절의 박정희(신민호 분)가 육영수(김효선 분)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부터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잡고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일구는 과정을 거쳐 암살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일대기를 다룬다.

다큐멘터리가 아닌 뮤지컬인 만큼 역사적 사실을 엄밀하게 고증하기보다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부인 육영수 여사의 삶을 감동적으로 그려내는 데 주력한 느낌이다.

박 전 대통령을 국가적 영웅으로 보는 관점을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가지만, 말년에 국민과 단절돼 독재에 대한 비판과 저항을 억누르는 모습과 같은 부정적 면모도 조명한다.

1960∼70년대의 기억을 가진 노년층 관객이라면 향수를 자극할 만한 장면들도 나온다. 쌀이 부족해 아카시아꽃을 섞어 밥을 지어 먹는 가난한 사람들을 육 여사가 찾아간 장면이 그렇다.

손 감독은 지난 3일 시사회에서 “우리의 할머니와 할아버지, 어머니와 아버지들은 정말 열심히 사셨다”며 “그들의 이야기를 영화에 담았다”고 말했다.

육 여사의 서거 50주기인 다음 달 15일에는 박 전 대통령 부부에 관한 윤희성 감독의 ‘그리고 목련이 필 때면’이 개봉한다. 가수 김흥국이 설립한 흥.픽쳐스가 제작을 맡았다.

다큐멘터리인 이 영화는 박 전 대통령 부부의 기록 영상이 대략 70%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이들의 삶을 극으로 재연한 영상이다. 배우 김궁과 양수아가 각각 박정희와 육영수를 연기했고, 고두심과 현석은 내레이션을 맡았다.

박 전 대통령 부부의 젊은 시절인 일제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가 해방 정국과 6·25 전쟁을 거쳐 박 전 대통령이 주도한 산업화에 이르는 과정을 다룬다. 이승만 전 대통령, 김구 선생,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 백선엽 장군 등 역사적 인물도 조명한다. 박 전 대통령에 관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도 담고 있다는 게 제작사 측 설명이다.

박 전 대통령에 관한 영화가 잇달아 개봉하는 것은 ‘건국전쟁’의 흥행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개봉한 김덕영 감독의 ‘건국전쟁’은 정치인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으로 117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했다.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열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보수 진영 관객의 호응을 끌어낸 것도 흥행 요인으로 분석됐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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