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부의 달’(Oil painting on canvas. 70x35)
오는 28일부터 일주일간 인사동 마루아트센터에서 정병록 개인전이 열린다.
작가는 중계동 백사마을 100여 곳 이상의 벽과 신당동 골목의 벽, 올림픽실내운동장 벽, 돌멩이, 석판, 옷, 신발, 모자, 계단, 버려진 각목 등 다양한 소재에 그림을 그렸다.
그는 보도 블록 위에 그린 ‘도도한 고양이’와 ‘천방지축 강아지’를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으로 꼽는다.
▲ 도도한 고양이(왼쪽)과 천방지축 강아지(보도 블록 위에 유화)
작가는 씨티은행에서 마련해준 아틀리에와 지원금을 바탕으로 15년 동안 그림을 그렸다.
그는 청색과 녹색이 주는 도회적인 세련미, 정적인 차분함을 동시에 표현하는 사실주의를 표현한다.
작가로서 추구하는 바는 ‘아름다움’이다. 그는 그림을 그리는 동안 행복하고 평화로웠다고 말한다.
작가는 “라파엘전파를 추구한다. 오스카 와일드로 대변할 수 있는 유미주의자 내지는 탐미주의자이다. 그림에 작가의 철학이나 시대상을 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림은 그 자체로 아름다워야 한다“고 말한다.
▲ ‘바다로 나아가자’(Oil painting on canvas. 260x162)
김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