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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피해 식당에 600만원”…가슴 먹먹한 故강수연 미담

입력: ‘22-05-09 08:37 / 수정: ‘22-05-0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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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영미 인스타그램
한국 영화계의 큰 별, 배우 강수연이 56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 지 삼일째인 9일에도 온오프라인 공간서 고인을 추모하는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영화계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도 고인을 향한 추모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는데, 특히 고인의 지인들이 뒤늦게 밝힌 미담이 네티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강수연과 절친했던 윤영미 아나운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단골 식당 주인에게 들은 강수연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윤 아나운서는 “그녀가 종종 술을 마시던 식당이 장마로 물이 차 보일러가 고장 나 주인이 넋을 놓고 있었는데, 강수연 그녀가 들어와 연유를 묻고 따지지도 않고 그 자리에서 바로 수리비 600만원을 헌사했다”고 전했다.

이어 “듣기론 그녀도 당시 넉넉하지 않은 사정에 온 가족을 부양하는 자리에 있었다는데 참 통 크고 훌륭한 배우”라면서 “참 통 크고 훌륭한 배우 그러나 외로웠던 여자. 강수연, 그녀를 애도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SBS 드라마 ‘여인천하’에서 강수연의 가마꾼을 연기했던 엑스트라가 촬영장에서 고인과 있었던 일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뉴스 댓글을 통해 “제가 2001년 엑스트라 할 때 ‘여인천하’ 나왔을 때 강수연(배우가 연기한) 난정이 가마꾼 한 적이 있다”며 “(촬영이 끝나고) 가마꾼들 수고하신다고 흰 봉투로 10만원씩 넣으셔서 4명에게 직접 주셨던 것을 잊지 못한다. 그때 일 끝나고 너무 행복했던 기억이 아직도 선하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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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영화의 큰 별 故 강수연의 빈소가 8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져있다. 사진=故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고인과 인연을 맺었던 동료 배우들도 추모글을 올리며 애도했다.

영화 ‘경마장 가는 길’(1991)에서 상대 역으로 호흡을 맞춘 문성근은 “강수연 배우, 대단한 배우, 씩씩하게 일어나기를 기도했는데 너무 가슴 아픕니다.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문성근과 강수연은 이 영화로 청룡영화상 남녀주연상을 나란히 받았다.

강수연과 SBS 드라마 ‘여인천하’(2001~2002년)에 함께 출연한 배우 안연홍은 “촬영장에서도 늘 편안하게 대해 주고 나처럼 새카만 후배도 항상 따뜻하게 챙겨젔던 언니.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며 “언니와 같이 카메라 앞에서 연기했던 건 나의 자랑거리 중 첫 번째였다. 하늘나라에서 부디 편안히 행복하길 바란다”고 애도했다.

고인은 5일 자택에서 뇌출혈 증세로 쓰러진 뒤, 병원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7일 오후 별세했다. 고인의 장례는 5일 동안 영화계 인사들이 주관하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진다. 고인의 영결식은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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