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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의심했다”…세계유산 대성당서 찍은 뮤비, 선정성 논란

입력: ‘21-10-15 16:36 / 수정: ‘21-10-1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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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스페인의 톨레도 대성당을 배경으로 한 뮤직비디오, ‘아테오’ 뮤직비디오 캡처
촬영 허락한 대주교 사과

13세기 지어지기 시작해 완공까지 266년이 걸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스페인의 톨레도 대성당을 배경으로 한 뮤직비디오가 화제다.

최근 스페인 래퍼 안톤 알바레즈(31)와 아르헨티나 가수 나티 폴소(26)는 ‘아테오’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15일 뉴욕 포스트 등 외신은 해당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후 가톨릭 신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고 전했다.

뮤직비디오에는 한 남성과 짧은 원피스를 입은 여성이 성당 곳곳에서 몸을 밀착한 채 선정적인 춤을 춘는 장면이 담겼다. 이 모습을 사제복을 입은 남성이 몰래 지켜본다. 아테오는 ‘무신론자’란 뜻이다.

뮤직비디오에는 나체의 나티 폴소가 안톤 알바레즈의 잘린 목을 들고 있는 장면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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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스페인의 톨레도 대성당을 배경으로 한 뮤직비디오, ‘아테오’ 뮤직비디오 캡처
노래는 “나는 무신론자였지만 지금은 (신을) 믿는다. 왜냐하면 너와 같은 기적은 천국에서 내려와야 하기 때문” 등의 가사를 담았다.

네티즌들은 댓글에 “하느님이 분노하실 것”, “눈을 의심했다”, “무례한 짓을 저질렀다”, “꼭 교회에서 춤을 췄어야 했나”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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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스페인의 톨레도 대성당을 배경으로 한 뮤직비디오, ‘아테오’ 뮤직비디오 캡처
“현대 문화와의 교류 위해 성당 안 촬영 허락”

논란이 계속되자 톨레도의 대주교 프란치스코 세로는 “이 뮤직비디오의 내용과 최종 결과물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며 “신성한 장소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것에 대해 상처를 받은 모든 신자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속죄를 위해 특별 미사를 열고 다시는 이런 식으로 대성당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후안 미구엘 페레르 그레네셰 대성당 주임 사제는 “현대 문화와의 교류를 지원하기 위해 성당 안 촬영을 허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뮤직비디오에 대해 “무신론자가 사랑을 통해 신을 믿게 됐다는 이야기”라며 “도발적인 시각 언어를 사용했다”고 논란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목표는 교회의 믿음을 존중하면서 현대 문화와의 교류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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