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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잘알] ‘비아그라부터 탈모약까지’… 부작용이 치료제로 대박 난 약들

입력: ‘21-09-22 10:13 / 수정: ‘21-09-22 10:18
하나의 신약을 만들어내기 위해선 평균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기간 동안 수많은 부작용을 발견하며 실패의 과정을 거치는데요. 신약 개발 도중 예상치 못하게 맞닥뜨린 부작용을 오히려 치료 질병을 바꿔 새로운 약으로 탈바꿈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연 또는 부작용으로 대박 난 치료약 이야기를 ‘약잘알’ 약사에게 들어봤습니다.

1. 비아그라: 협심증 치료하다 발기부전 치료 효과 발견

생긴 모양 때문에 ‘블루다이아몬드’라는 별명을 가진 비아그라는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약일 것입니다. 비아그라는 협심증 치료를 위해 개발됐으나, 임상시험에서 중년남성들의 발기력 향상을 확인하며 발기부전치료제로 개발됐습니다. 출시 후 현재까지 20억 정이 판매될 만큼 말 그대로 대박 난 의약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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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삭센다: 당뇨병 치료하던 중 체중이 줄어들었다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는 당뇨병 치료제로 유명한 회사입니다. 당뇨병 환자는 비만 관리가 매우 중요한데요. 당뇨병 치료약 ‘빅토자’ 임상시험 도중 체중이 줄어드는 효과를 발견합니다. 사람은 포만감을 느낄 때 GLP-1라는 호르몬이 나오는데, 이 빅토자를 투여했을 때 GLP-1와 유사한 물질이 나오는 것을 확인합니다. 그렇게 체중 감소 효과가 꾸준히 관찰되면서 ‘삭센다’라는 이름의 비만치료제로 재출시됐습니다.

3. 프로페시아: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개발 도중 다모(多毛)현상 발견


프로페시아는 원래 ‘프로스카’라는 이름의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출시됐습니다. 그러던 중 이 약을 복용하는 중년 일부에게서 다모(多毛)현상이 발견돼 탈모치료제로 다시 개발하게 됐습니다. 이후 무수한 복제약이 만들어졌지만, 프로페시아는 여전히 전 세계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는데요. 전립선비대증에도 효과가 좋아서 고함량은 현재도 전립선비대증 치료약으로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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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보톡스: 무서운 독소를 투여했더니 젊어졌다

‘보톡스’는 보툴리눔톡신으로, 인류가 발견한 독소 중 최상위 단계에 자리하고 있을 만큼 치명적인 화학무기입니다. 그런데 이 독소를 희석하면 의료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는데요. 근육을 마비·수축시키는 원리로 처음엔 근육 이상 치료에 사용됐지만, 현재는 주름 개선 등 미용 목적이 주가 됐습니다.

5. 부프로피온: 우울증 치료제를 개발하던 중 금연치료 효과 발견

원래 노르에피네프린을 증가시키는 우울증 치료제로 개발하던 중, 해당 약이 니코틴 수용체에도 작용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를 응용하여 금연치료의 보조제로 탈바꿈하게 된 것인데요. 식욕과 음식에 대한 중독증상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날트렉손이라는 성분과 합쳐 다이어트보조제로도 쓰입니다.

*더 많은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서 확인하세요!

글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영상 김형우 김민지 기자 hwkim@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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