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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서점 세든 건물 팔려 세입자 모두 나가기로”…아쉬운 소식 전했다

입력: ‘26-07-08 09:20 / 수정: ‘26-07-0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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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 작가가 7일 서울 종로구 독립서점 ‘책방오늘’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책방오늘’은 오늘을 마지막으로 영업을 종료한다. 2026.07.07. 뉴시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이 차린 독립서점 ‘책방오늘’이 영업 8년 만에 문을 닫았다.

서점 측은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책방오늘’이 양재동을 떠나 서촌 통의동의 골목에서 손님들을 맞이한 지 꼭 3년이 되는 2026년 7월 7일, 이 공간에서의 마지막 영업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책방오늘은 2018년 9월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서 문을 연 뒤 2023년 7월 종로구 통의동으로 옮긴 바 있다.

이어 “열 평 남짓한 공간을 임대하고 수선해 불을 밝히고, 책들을 들여 손님들과 만나고, 계절마다 ‘작가의 서가’를 소개하고, 낭독회와 워크숍들을 열며 좋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의미 깊었던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서점 측은 “2018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해 9월에 처음 문을 연 서점이니, 꼭 8년이 되는 때에 책방의 여정을 일단 멈추게 됐다”며 “다시 문을 열게 될 시기와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강 작가의 독립서점에 대한 애정은 잘 알려져 있다. 그는 개점 초기 큐레이션을 직접 맡고, 각종 행사를 손수 기획했다. 경영에서는 물러났지만 사내이사로 서점과 끈끈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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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벨문학상 수상자 작가 한강의 서울 종로구 독립서점 ‘책방오늘’이 7일 마지막 영업을 종료했다. ‘책방오늘’은 오늘을 마지막으로 영업을 종료한다. 2026.07.07. 뉴시스


뉴시스에 따르면 한강은 지난 7일 서점 운영 마지막 날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책방의 마지막이) 아쉽지만, 영원하지 않아서 아쉽기보다 지난 8년 동안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었다는 것이 감사하고 기적 같은 일이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낭독회, 독서클럽, 읽기·쓰기 강좌, 공연·전시 등 다양한 시도를 했는데 그때마다 손님들과 따뜻한 시간을 지난 8년 동안 지속해서 함께할 수 있어 감사했다”고 돌아봤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개관을 준비하던 어느 여름밤을 꼽았다. 한강은 “책장이 들어오고 처음 책이 배달돼 에어컨이 없어 문을 열고 책을 진열하고 있었는데, 밤 9시 반 정도 마을버스에서 내려 퇴근길에 지나가던 분이 들어와서 방금 제가 꽂은 책을 읽고 계시더라”며 “책을 진열해 두면 서점이 되는구나. 사람들이 들어와서 조용히 책을 읽고 있던 것에 감동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그 시절을 떠올리며 “손님들의 삶에 책방이 같이 흘러가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런 사실들이 매 순간 큰 감동이었다”고 전했다.

폐업 이유에 대해 그는 “서점이 팔렸기 때문”이라며 “(건물) 세입자가 다 나가게 됐다. 전부 7월 안에 나가는 방향으로 이야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에 오랜 시간을 보내고 있어 빠른 시일 내 새 공간을 구하기 어려웠다”며 “일단 좀 멈췄다가 정비를 해서 언젠가 돌아오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많은 독자가 기다리고 있는 차기작에 대해서는 “예고하면 좋겠지만 많은 것이 불안정성 속에 남아 있다. 언젠가는 하겠죠.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웃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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