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워타월 자료이미지. 123RF
샤워할 때 샤워타월(샤워용 수세미·샤워망·샤워볼)을 사용하면 거품이 풍성하게 나고 깨끗하게 씻기는 기분이 든다. 그러나 이 샤워타월을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하지 않을 시 오히려 피부와 건강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와 눈길을 끈다.
최근 임상 미생물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Microbiology) 최신 호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샤워타월 속 세균은 하룻밤 사이에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각질과 피지가 섬유 조직 사이에 남아 세균의 영양분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젖은 샤워용품에서는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 등이 쉽게 검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0만명의 틱톡 팔로워를 보유한 미국의 가정의학과 사샤 하다드 박사는 지난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가장 피해야 할 욕실 아이템으로 ‘샤워 타월’을 꼽기도 했다.
그는 “샤워타월은 젖은 상태에서 방치돼 있고 세균과 곰팡이로 가득 차 있다”며 “그런 것을 피부에 다시 문지르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샤워타월을 깨끗하게 헹군 뒤 햇볕에 말리면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소독제를 활용하고 햇볕에 두면 어느 정도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실제로 매 샤워 때마다 그렇게 하긴 어렵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기적으로 교체 가능한 면 수건이나 실리콘 스크러버(실리콘 소재의 샤워용 브러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하다드 박사 외에도 여러 피부과 전문의도 샤워타월을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 플로리다의 피부과 전문의 J. 매튜 나이트는 “샤워타월의 망사 구조는 각질 세포를 잡아두기 쉽고, 따뜻하고 습한 욕실 환경은 세균·효모·곰팡이가 번식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비영리 학술 의료 기관인 ‘클리블랜드 클리닉’ 역시 샤워타월에서 치명적인 감염을 유발할 수 있는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각종 박테리아가 서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샤워타월을 사용할 시 충분히 헹군 뒤 물기를 제거해야 하며, 욕실 밖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할 것을 권장한다. 또한 면도 직후 혹은 상처 부위에는 문지르지 말아야 하며, 최대 8주 이내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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