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출신 허가영(29) 감독이 제78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학생 영화 부문 1등 상을 받았다. 한국 영화가 1등 상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수정본] 허가영 감독 ‘첫여름’, 칸영화제 중단편 부문 1등상
허가영 감독이 22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소도시 칸의 팔레 데 페스티발 뷔누엘 극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칸 뉴스1
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22일(현지시간) 허 감독의 단편 ‘첫여름’을 라 시네프 부문 1등 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라 시네프는 전 세계 영화학교 학생 등 차세대 창작자의 중단편을 소개하는 경쟁 부문으로, 올해는 646개 학교의 작품 2679편이 출품됐다.
한국 영화는 2001년 김영남 감독의 ‘나는 날아가고…너는 마술에 걸려 있으니까’를 시작으로 거의 매년 이 부문에 초대됐다. 2021년 윤대원 감독의 ‘매미’와 2023년 황혜인 감독의 ‘홀’이 2등 상을 받은 바 있다.
▲ 제 78회 칸 국제영화제 ‘라 시네프’ 경쟁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1등상을 수상한 ‘첫여름’의 허가영 감독이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
칸 뉴스1
허 감독의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 작품인 ‘첫여름’은 손녀의 결혼식이 아닌 남자 친구 학수의 49재에 가고 싶은 노년 여성 영순의 이야기를 그렸다.
허 감독은 상금으로 1만 5000유로(약 2300만원)를 받으며 다음 달 6일 파리의 유서 깊은 독립 영화관 ‘팡테온 시네마’에서 작품을 상영한다.
윤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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