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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동빈, 성추행 피해 고백 “죽을 때까지 못 잊어”

입력: ‘24-06-21 09:46 / 수정: ‘24-06-2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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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박동빈. 유튜브 채널 ‘채널A 캔버스’ 캡처
배우 박동빈(54)이 50여년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어린 시절 아픔을 털어놨다.

박동빈은 20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배우인 아내 이상이와 함께 출연해 그동안 숨겨왔던 이야기를 꺼냈다.

박동빈은 “검사지 문항 중 ‘무슨 일을 해서라도 잊고 싶은 일이 있냐’는 질문이 있더라. 빈칸으로 둘까 하다가”라며 말문을 열었다.

박동빈은 “아주 어렸을 때 성추행을 당했다. 그때는 그게 추행인지 몰랐다. 기억에 (가해자는) 교련복을 입었으니까 고등학생이었을 거고 나는 6~7살 때인 걸로 기억한다”며 “성에 눈을 떴을 때 그게 추행이라는 걸 처음 알았다. 나이가 들었을 때는 가끔 머릿속에 역겨움과 복수심이 많았다. ‘지금도 살아있나’ 이러면서.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삶에서 힘든 일이 있을 때 그때 일이 영향이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 단순한 건 아니더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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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박동빈. 유튜브 채널 ‘채널A 캔버스’ 캡처
이어 “그땐 그냥 예뻐하는 줄로만 알았다. 그 시기만 해도 상담을 할 수 있는 정신도 아니고 한편으론 창피했다. 내가 잘못한 게 아닌데 왜 나한테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싶었다”며 “부모님도 아내도 모른다. 사실은 얘기하고 싶었다. 왜냐면 아이가 생기니까 내 아이가 혹시라도 그런 일을 당하면 안 되니까. 잘못된 건 잘못됐다고 지금이라도 얘기하고 싶었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50년 가까이 된 일이지만 박동빈은 여전히 당시 상황이 생생히 떠오른다고 했다. 그는 “죽을 때까지, 생을 마감할 때까지도 그 느낌이 잊히지 않을 것 같다. 최근에도 머릿속에 그 영상이 계속 떠오른다. 어렸을 때 겪었던 그 피부 감각마저 느껴질 정도로 생생하다”며 “원망 정도가 아니고 과격한 단어를 쓰자면 죽이고 싶은 정도였다. ‘찾아가? 어떡하지?’라고 계속 되뇌었다. 내가 힘을 길러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야기를 들은 오은영 정신의학과 박사는 “보통 그런 일을 겪고 나면 세상이 얼마나 두렵겠나. 그 과정에서 ‘내가 해내지 못했어’, ‘내가 나를 지키지 못했네’ 등 자기 효능감이 떨어지고 세상에 대한 불신과 혐오가 생긴다”며 “박동빈 배우가 지금 (스튜디오에 나와) ‘내가 이런 일을 겪었고, 이 일은 잘못됐다’고 말하는 것은 가해자에 의해 뺏겼던 통제력을 되찾아 오는 과정이다. 의미 있는 일”이라고 위로했다.

한편 박동빈은 영화 ‘은행나무 침대’, ‘쉬리’, ‘내 남자의 로맨스’, ‘조선미녀삼총사’ 등과 드라마 ‘야인시대’, ‘사랑했나봐’ 등에 출연했다. 특히 ‘사랑했나봐’에서 입 안에 머금고 있던 주스를 흘리는 장면이 인기를 얻으며 ‘주스 아저씨’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조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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